일반 kg당 2010원에 난연은 2230원 … 대기업은 납품단가 반영 인색
화학뉴스 2011.04.21
PVC(Polyvinyl Chloride) 컴파운드 시장이 2011년 들어 2차례의 가격인상에도 불구하고 불황의 골은 깊어지고 있다.
PVC 컴파운드 내수가격은 2009년 말 일반용 kg당 1600원, 난연 1800원에서 2010년 2월 kg당 80원씩 인상해 일반용 1680원, 난연 1880원, 한달 만에 다시 80원을 인상해 3월부터 일반 1760원, 난연 1960원을 형성했다. 2010년 12월에는 원료코스트 상승을 이유로 kg당 100원씩 인상해 일반 1860원, 난연 2030원을 형성했고, 4월 일반 kg당 150원, 난연 kg당 200원을 인상해 일반 2010원, 난연 2230원으로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갱신했다. PVC 컴파운드 시장 관계자는 “원료인 PVC 가격이 2011년 1월에는 CFR FE Asia 톤당 1000달러 초반에 불과했으나 일본의 대지진 여파로 Kashima 소재 PVC 플랜트의 가동중단이 장기화돼 4월에는 톤당 1200달러에 육박하고 있다”며 “원료코스트 압박을 이유로 PVC를 생산하는 대기업들에게 납품가격 반영을 요구하고 있으나 쉽게 반영되지 않아 고충을 겪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여기에 “PVC 컴파운드 시장 자체가 퇴출돼야 할 영세기업들이 아직도 넘쳐나고 있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며 “정부가 부실기업들에게 대출을 늘려주는 등 시장의 왜곡이 심화되고 있어 2-3년째 지지부진한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PVC 컴파운드는 전선과 밀접히 관련돼 있는데 2010년 이후 전선산업 부진이 시장침체를 부채질하고 있다. 한국전력에서 긴축경영을 이유로 관납물량을 30% 가량 감축한 가운데 LS전선의 자회사인 파운텍이 연간 3만톤을 꾸준히 생산함에 따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PVC 컴파운드는 70% 이상이 전선용 피복에, 나머지 30%는 자동차, 건자재용, 전자제품용에 사용된다. 전선용 시장은 위스컴과 TSC(구 태웅산업)가 메이저로 군림하고 있는 가운데 100사가 난립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한화L&C를 중심으로 중소기업 70사가 생산하고 있다. 위스컴과 TSC가 전선용의 40%를 점유하고 있는 가운데 생산기업 난립으로 극심한 공급과잉이 장기화되고 있어 수익악화가 심각한 수준에 달하고 있다. 특히, 원료코스트 상승분을 반영해야 하지만 저가경쟁이 만연해 힘든 실정이다. 이에 따라 PVC 컴파운드 시장은 전방산업인 전선시장의 부진과 저가경쟁이 지속된다면 2011년에도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현석 기자> <화학저널 2011/04/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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