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30일 국제유가는 소비자 신뢰지수 악화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의 강세와 대서양에서 열대폭풍 <카티아>(Katia)가 생성됐다는 소식에 큰 폭으로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1.63달러  오른 88.90달러를 기록해 8월3일 이후 최고치를 갱신했다.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Brent)유도 2.19달러 상승한 114.0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허리케인 <아이린>(Irene)은 미국 동부해안의 정유시설 및 석유 인프라에 예상보다 적은 피해를 남기고 지나갔지만, 대서양 먼 바다에서는 열대폭풍 카티아가 생겨나 점차 세력이 강해지고 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에 따르면, 8월30일 케이프 베르데 군도 서남쪽 630마일 지점에 있는 카티아는 8월31일 밤 혹은 9월1일 아침에 허리케인으로 발전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미국의 민간 경제조사단체인 콘퍼런스보드는 8월 소비자신뢰지수가 44.5로 집계돼 7월의 59.2보다 대폭 하락해  2009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관계자들은 미국의 부채 협상과정에서 빚어진 정치권의 소모적 논쟁과 높은 실업률, 실물 경기의 둔화 등으로 소비자신뢰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