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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유럽연합)가 중국과 투자보호협정을 체결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EU 집행위원회는 5월23일 발표한 성명에서 EU의 가장 중요한 교역 파트너인 중국과 투자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표했다.
카렐 데 휘흐트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성명을 통해 “EU-중국 투자협정은 체결은 양 지역의 관계를 심화하는데 도움을 주고 중국과 파트너십을 강화하려는 EU의 굳건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성명은 “양 지역이 투자 장벽을 허물고 양측의 투자에 대한 법적·제도적 보호장치를 마련함으로써 상호 투자가 획기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U와 중국 사이의 태양광 패널, 이동통신 장비 등과 관련된 무역분쟁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EU의 투자협정 체결 제의는 EU의 중국시장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높음을 시사하고 있다.
EU가 미국, 일본 등 주요 국가들과 FTA(자유무역협정) 협상을 진행하고 있고, 미국은 아시아 국가들과 FTA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중국도 EU와 FTA를 희망하고 있으나 EU는 중국과의 FTA에 앞서 투자보호협정을 체결하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다.
2011년 EU의 중국 투자액은 175억유로에 달했으나 중국의 EU 투자는 28억유로에 그쳤으며, EU는 중국에 2120억달러 상당을 수출했으며 중국은 EU에 3340억달러 상당을 수출했다.
EU는 유로존(유로화 가입 17개국)의 경제 위기가 계속되면서 교역 확대를 통해 성장과 고용을 촉진하는 정책을 펴고 있으며, WTO가 추진하는 무역자유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FTA를 통한 무역규모 확대를 꾀하고 있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