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국가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이 잇따르고 있다.
신화통신 등 외신은 아랍에미리트(UAE)와 이란이 AIIB의 창립회원국으로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4월7일 보도했다.
UAE의 Sultan Al Jaber 국무장관은 “AIIB가 아시아의 발전과 번영을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관계나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개발 측면에서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졌다”고 발표했다.
아부다비(Abu Dhabi) 국부펀드가 UAE 정부를 대표해 AIIB 이사로 참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재정부는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이란의 AIIB 참여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AIIB 가입국은 약 50개국으로 늘어났으며 이미 중동에서는 사우디,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이집트, 요르단 등이 AIIB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걸프지역 6개 산유국의 모임인 걸프협력이사회(GCC) 국가 중에서는 바레인을 제외한 모든 국가들이 참여했고 미국의 동맹국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중동 국가가 대거 AIIB에 가입하려는 것은 원유 수요를 대체할 새로운 시장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중동 전문가는 “미국, 유럽에서 셰일오일(Shale Oil) 개발 등으로 중동에서 생산된 원유 수요가 감소하는 만큼 중동 국가들은 새로운 대체시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UAE 역시 다른 중동 산유국들과 함께 아시아 개도국 시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