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1월25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케미칼 사업을 롯데케미칼에게 매각한다.
삼성SDI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케미칼 부문을 분할해 [SDI케미칼]이라는 신설법인을 설립한 후 롯데케미칼에게 매각하는 안건을 상정하고 의결할 예정이라고 1월25일 발표했다.
삼성SDI는 케미칼 부문 지분 90%를 즉시 매각하고 나머지 10%는 3년 후 넘길 예정이며 케미칼, 전자소재, 소형전지, 중대형전지 등 4개 사업부로 구성됐던 조직은 매각 이후 3개 사업부로 축소되게 됐다.
삼성SDI는 케미칼 부문 매각으로 확보한 2조3265억원을 활용해 앞으로 전기자동차(EV) 배터리 부문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연구개발(R&D) 및 생산라인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EV는 2015년 12월 중국 판매량이 3만8289대로 전년동월대비 174% 급증하는 등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으며 2016년 글로벌 판매량이 약 55만대로 58% 늘어나고 2020년에는 3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삼성SDI가 2016년 배터리 분야에서 대형 인수합병(M&A)을 추진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SDI는 2015년 2월 자동차부품 생산기업 마그나(Magna)의 EV용 배터리팩 사업을 인수하는 등 M&A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앞으로 삼성전자, 삼성전기 등과의 합병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