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크라이슬러와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은 2016년 말부터 양산되는 크라이슬러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 미니밴 모델 「Pacicica」에 배터리를 공급한다고 2월22일 밝혔다.
배터리 용량은 16kwh로 LG화학의 생산거점인 홀랜드 공장에서 생산 및 공급할 예정이다.
LG화학은 2009년 GM의 「Volt」, 2010년 Ford의 「Focus」, 2015년 GM의 「Volt」 등 북미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웅범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은 “북미 3대 자동차 생산기업을 모두 고객으로 확보하는 등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강력한 주도권을 얻었다”며 “미국에 이어 유럽시장도 진출을 가속화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LG화학은 2015년 10월 중국 Nanjing에 준공한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이 2016년 초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함에 따라 국내 및 미국 생산에 이어 글로벌 3각 생산체제를 본격 가동했다.
하지만, 유럽시장은 아우디, 다임러, 르노, 볼보 등의 비주력 생산기업들만 공급하고 있어 주력기업인 벤츠, BMW 등에 시장진입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LG화학은 유럽시장을 강화하기 위해 2015년 10월 기업설명회에서 생산기지를 구축한다고 밝혔으며 유력한 후보지로 LG디스플레이가 보유하고 있는 폴란드 Wroclaw(브로츠와프)가 예상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2016년부터 생산기지를 착공해 2017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돌입할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유럽시장을 일본 및 삼성SDI 등이 장악하고 있어 출혈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