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축용 도료 시장은 경쟁이 과열돼 차별화 및 생산효율성 강화가 요구된다.
시장점유율은 KCC 28.3%, 삼화페인트 26.6%, 노루페인트 15.0%, 강남제비스코 8.3%, 기타 21.3%로 나타나고 있으며 중소기업도 150여개가 난립하고 있다.
건축용 도료는 일정한 시장규모에도 경쟁이 치열해 파이 나눠먹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건축용 도료는 B2C(Business to Consumer) 마케팅을 통한 DIY(Do It Yourself) 도료가 부상하고 있으며 소비자 중심 트렌드가 자리 잡고 있다.
건축 외부용은 재도장 간격을 최대화하고 고내후성, 단열 등 에너지 절감형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내부용은 향균성, 내오염성 등 기능성 강화가 요구되고 있으며 작업시간 단축을 위한 특수도료 등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또, 크롬(Cr), 페놀(Phenol) 등 유해물질이 함유돼 있는 사례가 많아 환경규제가 점차 강화되고 있어 친환경제품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국내 건축용 도료 생산기업은 친환경 측면에서도 VOCs(휘발성 유기화합물) 감축, 무용제화, 수용화, 저취제품 전환 등 다양한 방법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건축용 도료는 기술장벽이 높지 않아 친환경 및 차별제품 개발을 통한 틈새시장 공략과 제조공정 간소화를 통한 코스트경쟁력 확보가 시급해지고 있다.
2016년 성장 기대하나…
건축용 도료는 대부분이 내수시장에 공급되고 있다.
국내 도료 수요비중은 건축용 38%, 선박용 18%, 자동차용 14%, 기계공업용 10%, 기타 8%로 건축용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건축용 도료 생산량은 2012년 24만1724kl, 2013년 24만4213kl, 2014년 18만9650kl로 2014년 급감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건축시황 침체로 생산량이 감소했다”며 “대부분 내수를 통해 판매하고 있으며 국내 도료 생산기업들은 일정한 시장을 나눠먹으며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건축용 도료는 2016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4/4분기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은 2014년 4/4분기 대비 23% 증가해 8만3153세대에 달했고 2016년 상반기 입주물량도 2015년 상반기 대비 17%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축내장재 및 바닥재용 수요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건축용 도료는 입주예정 시점에 도장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어 입주물량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입주가 증가하면서 건축용 도료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내부 건축용 페인트에 한해 제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시각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실질적으로 바닥방수 등 전체적인 건축용 페인트는 건축시황 침체로 성장이 힘들고 전체적으로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건축용 도료는 일부 품목에서 대체가 이루어지고 있다.
건축 내장재는 도료의 주 수요처로 인식됐으나 코팅처리가 완료돼 페인트칠이 필요 없는 건축자재로 대체되면서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아파트도 고급화되고 있어 1-2층은 패널, 인조대리석으로 대체돼 수요가 감소하고 있으며 가정용 방문 및 몰딩은 필름지로 대체됐다.
시장 관계자는 “건축용 내장재가 발달하면서 페인트칠이 필요없는 건축자재가 개발·채용되고 있어 건축용 도료수요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KCC·노루, 공정 간소화 요구에 따라…
국내 건축용 도료 생산기업들은 공정 간소화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KCC(대표 정몽진)는 건축용 페인트 색상을 줄이며 공정을 간소화했다.
과거에는 필요한 색상별로 생산라인을 구분했으나 현재는 백색, 흑색 등 상비색상(Base Color)을 생산한 후 조색과 상비색상을 조합해 도료의 색상을 제조하고 있다.
대리점에서 직원과 상의해 원하는 색상을 정하고 소비자 기호에 따라 페인트 색상 조합기계를 사용해 제조하고 있다.
소비자 맞춤 제공으로 소량 생산해 재고가 쌓이지 않으며 생산라인을 간소화함으로써 제조코스트 절감도 가능해졌다.
시장 관계자는 “과거 생산라인에서 제조하던 건축용 도료는 에너지 소모가 많아 대량생산을 통해 일정량을 필수적으로 제조해야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면서 “소비자 기호에 맞게 제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색상 종류에 따른 생산라인도 감축할 수 있어 1석2조의 효과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노루페인트(대표 김수경)도 기능성을 유지할 수 있는 범위에서 유사 도료제품군을 통합하면서 제조공정을 간소화했으며 도장 횟수를 감축할 수 있는 페인트도 개발하고 있다.
기존 가정용 도료는 초벌작업을 포함해 2-3번 이상 페인트칠이 필요했으나 도장기술자 및 일반소비자가 수월하게 작업하기 위해 반복동작 없이 1회 작업으로 마감처리가 가능한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건축용 코팅 작업도 3회에서 2회로 간소화했다.
기존에는 소지와의 부착력을 향상하기 위한 초벌 코팅, 도막특성을 부여하는 중도 작업, 외관을 처리하는 상도 작업 등 3가지 순서로 코팅 작업을 실시했다.
노루페인트는 중도와 상도를 중상도로 통합해 1회로 감축함으로써 도장시간을 단축했고 도료 종류도 초벌, 중상도 2가지만 생산하면 되기 때문에 제조라인의 간소화도 가능해졌다.
시장 관계자는 “경쟁이 과열되면서 생산 효율성 증대로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도장시간 감축 등 소비자를 배려한 건축용 도료 생산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 중심 트렌드 “부상”
건축용 도료는 친환경제품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으며 B2C 마케팅, DIY 도료 등 소비자 중심 트렌드가 부상하고 있다.
B2C는 기업과 소비자 사이에 이루어지는 전자상거래로 온라인 쇼핑을 통해 소비자가 직접 건축용 도료를 온라인상에서 비교·구매가 가능하며 도장 기술자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인건비도 절약할 수 있다.
DIY 도료는 일반소비자가 직접 도장할 수 있는 도료로 온라인 시장이 활성화됨에 따라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건축용 도료도 일반소비자가 직접 구매부터 도장까지 할 수 있는 소비자 중심 트렌드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노루페인트는 에너지 절감을 위한 차별제품으로 탈부착이 가능한 도료를 개발했다.
유리에 바를 수 있도록 제작된 반투명 도료로 개인 프라이버시 보장 및 자외선 등 유해파장 차단이 가능하며, 외부 온도보다 2-5도 수준으로 열을 차단할 수 있어 여름철 에어컨 비용 등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또 물을 뿌려 소비자가 직접 제거가 가능해 비영구적 도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롤링작업을 통해 유리에 부착이 가능하며 소비자가 직접 제거할 수 있어 소비자를 배려한 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생산기업 난립으로 출혈경쟁 “불가피”
건축용 도료는 기술장벽이 높지 않아 경쟁이 과열되면서 혈투를 벌이고 있다.
노루페인트는 건축용 도료 매출액이 2012년 1704억400만원, 2013년 1758억4000만원, 2014년 1933만1600만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매출비중이 36-38%에 달하고 있다.
노루페인트는 건축용, 공업용, 자동차보수용에 주력하며 PCM(Pre-Coated Metal) 도료를 NCC(Naphtha Cracking Center)에 공급하는 등 PCM 및 자동차보수용 도료 부문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KCC는 건축용 도료보다는 자동차용, 선박용에 집중하고 있으나 전방산업이 부진함에 따라 영업이익이 감소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KCC는 도료부문 영업이익이 2012년 2082억5300만원, 2013년 1794억9800만원, 2014년 1557억3500만원으로 감소했다.
KCC의 친환경 건축용 도료인 「숲으로」는 건자재 전문직판점을 통해 공급함으로써 유통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삼화페인트(대표 김장연)는 건축용 도료에 집중해 전국 900여 대리점의 유통망을 통해 공급하고 있으며 건축용, 공업용, PCM 도료 매출비중이 82.5%에 달하고 있어 총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삼화페인트는 스위스기업과 친환경 수용성 도료 제조기술을 도입하는 등 지속적으로 R&D(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노루페인트는 건축용 도료 내수가격이 2014년 리터당 평균 2602원으로 나타나 KCC 및 삼화페인트보다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화페인트는 2014년 3215원, KCC는 3211원으로 비슷한 가격에 거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공업용 및 선박용 도료는 리터당 4000-5000원 대를 형성하고 있어 건축용 도료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도료로 평가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건축용 도료는 저가용으로 코스트 경쟁이 심하다보니 가격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다”면서 “국내 도료 생산기업들은 주로 공업용, 자동차용 등 상대적으로 고부가제품을 위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현섭 기자: jhs@cheml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