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단지는 수소 공급이 넘쳐날 것으로 예상된다.
덕양(대표 이치윤)이 2014년 말 수소 시간당 5만Nm3 공장을 추가 건설함에 따라 공급과잉으로 전환됐으며, 2016년 SK가스가 PDH(Propane Dehydrogenation) 플랜트를 신규 가동함으로써 수소 3만Nm3이 추가 생산된다.
덕양은 SK이노베이션에게 공급하기 위해 수소 5만Nm3 공장을 건설했으나 SK종합화학이 나프타(Naphtha) 가격 하락으로 NCC(Naphtha Cracking Center)에서 수소를 자체 생산함에 따라 공급과잉이 악화되고 있다.
수소 제조코스트는 2014년 하반기 루베당 나프타 베이스가 350-400원, 천연가스 베이스가 250-350원, 석탄 베이스가 200-250원이나 이후 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나프타 베이스가 200원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수소는 덕양, SPG케미칼, 에어리퀴드, 린데코리아, SDG, 대성산업가스, 창신화학 등이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NCC, 제철공장, PDH, 소금물 전기분해 등에서도 부생수소를 공급하고 있다.
정제 수소는 정유기업의 탈황, 석유화학제품 생산, 포화탄화수소 제조 등에 사용되고 있으며 석유화학단지 파이프를 통해 장기계약으로 공급하고 있다.
수소 생산비중은 NCC 54.1%, 소금물 전기분해 22.6%, 천연가스 개질 17.2%, PDH 4.7%, 기타 1.4%로 나타나고 있다.
덕양은 SK이노베이션과 재협상을 통해 2015년 3월부터 4만Nm3을 공급하고 있는 반면, SK종합화학은 나프타 분해를 통한 생산량이 1만Nm3에 그쳐 가동률이 80%에 머무르고 있다.
덕양 관계자는 “SK와 장기계약을 체결해 5만Nm3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SK가 계약을 해지하고 자체 생산으로 충당하기는 불가능하다”며 “나프타 가격이 약세를 지속함으로써 1만Nm3 생산이 한계”라고 밝혔다.
덕양 5만Nm3 공장은 나프타의 코스트경쟁력이 천연가스에 비해 높아짐에 따라 공정개선을 통해 나프타와 천연가스를 혼용하고 있다.
그러나 2016년에는 SK가스가 PDH 60만톤 플랜트를 신규 가동함에 따라 수소 3만Nm3이 추가 발생해 공급과잉 악화가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PDH 플랜트는 태광산업, 효성이 가동하고 있으며 태광산업은 수소 1만4000Nm3를 생산하고 효성도 기존 플랜트에서 5000Nm3의 부생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효성은 2015년 8월부터 PDH 30만톤 플랜트를 신규 가동해 약 2만Nm3의 수소를 추가 생산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울산단지는 SK에너지와 S-Oil이 정유공장의 탈황공정에 수소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으나 수요가 더 이상 증가할 가능성은 희박해 부생수소 처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수소 생산능력은 2012년 시간당 18만2100Nm3, 2013년 22만6900Nm3, 2014년 29만9300Nm3, 2015년 31만4300Nm3, 2016년 34만4300Nm3로 5년 동안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울산단지는 수소 생산능력이 2014년 10만4500Nm3, 2015년 12만Nm3, 2016년 15만Nm3로 전체의 43.6%를 차지하고 있다.
수소 생산기업들은 당분간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없어 시장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덕양은 울산단지 화학기업들로부터 부생수소를 공급받아 정제수소를 공급하고 있으나 부생수소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저가공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수소 가격은 Nm3당 400원 수준이지만 공급과잉이 악화되면 350원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PG케미칼도 현대제철이 당진공장을 증설해 부생수소를 시간당 2000Nm3 공급받고 있지만 공급과잉을 우려할만한 생산량은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