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대표 이관순)은 최근 초대형 연구성과를 잇따라 발표하며 제약산업의 이목을 끌었으나 2016년 1/4분기 영업실적이 기대치를 크게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은 1/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256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26억원으로 968.7% 폭증했다고 4월28일 발표했다. 당기순이익도 409억원으로 152.8% 늘었다.
영업실적은 개선됐으나 일회성 마일스톤 유입이 예상과 차이를 보이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당초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
한미약품은 총 330억원의 마일스톤이 2016년 1/4분기에 인식됐다. 마일스톤에는 퀀텀 프로젝트에 대한 계약금 가운데 중국 ZAI Lab과 체결한 LAPS-GLP/GCG 관련제품 계약에 대한 업프런트 등이 포함됐다.
당초 시장에서는 퀀텀 프로젝트 계약에 대한 업프런트를 2016년 4개 분기 균등분할 인식할 것으로 가정했으나 한미약품은 3년간 4개 분기 균등분할로 인식하는 금액을 1/4분기에 반영했다.
한미약품은 2015년 8조원대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면서 제약기업 사상 최대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2015년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3175억원으로 전년대비 7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118억원으로 515% 폭증했으며 순이익도 1623억원으로 275% 늘었다고 2월4일 발표했다.
초대형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10배에 달하는 성과를 창출한 것은 10년 동안 9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연구개발에 투입하는 노력을 기울여왔기 때문이다.
한편, 한미약품은 사노피(Sanofi) 등 글로벌 제약기업과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글로벌 임상 및 허가에 필요한 신약을 공급하기 위해 평택단지에 바이오 2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