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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가격, 2017년 이후에야 반등 … Bayer, Monsanto 인수도 난항
강윤화 책임기자
화학뉴스 2016.05.31
글로벌 농화학 시장은 침체가 심화되고 있다.
글로벌 종자‧농약 메이저 6사는 2016년 1/4분기 모두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했으며 곡물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연말까지 저조한 영업실적을 지속할 것으로 파악된다.
Dow Chemical과 DuPont의 합병, ChemChaina의 Syngenta 인수 등의 이슈가 있었으나 재편성의 효과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영국의 Phillip MacDougall에 따르면, 2015년 세계 농약시장은 575억3200만달러로 전년대비 9.0% 감소했으며 시장규모는 리먼 브라더스 사태 이후 6년 만에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메이저 6사가 주력하고 있는 유전자조작 작물의 재배 면적 역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도 실적을 하회했다.
종자‧농약 수요는 곡물가격이 하락하면서 큰 폭으로 침체하고 있다. UN 식량농약기관(FAO)의 곡물가격지수는 2014년 봄을 절정으로 하락세로 전환돼 30% 떨어졌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주요 곡물가격은 2017년 이후에야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종자‧농약 생산기업들에게 2016년은 어려운 한해가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메이저 6사 가운데 DuPont과 Dow Chemical은 합병을 추진하고 있으며, Sygenta가 ChemChina 산하로 들어감에 따라 나머지 3사의 재편성도 주목되고 있다.
최근에는 Bayer이 Monsanto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Bayer은 Monsanto 인수를 통해 품종 수집, 보존, 유전자 정보를 아우르며 농약·비료 시장까지 점유율을 확대해 매출 670억달러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수액은 Monsanto의 현재 시가총액인 42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다만, 일부에서는 Monsanto의 매출규모가 종합화학기업인 BASF나 의약품 사업을 추진하는 Bayer에 비해 작기 때문에 농약‧종자 생산기업이라는 특성을 유지하기 위해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또 Bayer은 순부채가 2015년 174억5000만유로로 2011년 약 70억유로에서 2배 이상 폭증해 Monsanto 인수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DowDuPont 합병, Syngenta 매각에는 해지펀드를 운영하며 주식을 구입한 후 영업실적이 좋지 않은 곳에 임원을 보내고 사업처분, 분할 등 개혁을 추진해 주가가 상승하도록 활동하는 액티비스트 투자자가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했으며, Monsanto와 Bayer 역시 영업부진이 지속되면 액티비스트 투자자의 개입을 통한 통합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
표, 그래프: <글로벌 종자‧농약 메이저 영업실적(2016.Q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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