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로(대표 박승언)가 대규모 온실가스 감축 사업에 진출한다.
카프로는 8월22일 울산공장에서 한국중부발전, 에코아이와 함께 온실가스 감축 사업에 대한 공동투자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국중부발전과 카프로는 모두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할당 대상기업으로 카프로는 CPL(Caprolactam) 생산공정에서 발생되는 아산화질소(N2O)를 90% 이상 분해하는 촉매 처리설비를 설치하고 운영할 계획이며, 한국중부발전은 촉매 처리설비에 대한 투자비를 지원하고 카프로가 온실가스를 감축하면 잉여분의 할당배출권을 배분받을 예정이다.
N2O는 이산화탄소(CO2)에 비해 온실가스 효과가 310배 높으며 해당 사업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량은 약 27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는 한국중부발전과 같이 한계감축비용이 높거나 감축 잠재량이 적어 자체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이 어려운 곳이 카프로처럼 한계감축비용이 비교적 낮고 감축 잠재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곳의 감축 사업을 지원하며 잉여 배출권을 확보하는 형태의 사업을 적극 권장해 왔다.
하지만, 온실가스 감축실적을 단기간 밖에 인정받지 못하는 제도적 한계 때문에 아직까지 실행 사례가 없었다.
대상기업들은 배출권거래제 1차 계획기간인 2015-2017년 사이 온실가스를 감축하게 되면 2차 계획기간에 정부가 무상으로 할당하는 할당배출권의 수량이 줄어들게 돼 대규모 투자가 수반되는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주저해 왔다.
카프로와 한국중부발전은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부에 제도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 방안도 제안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 최대 온실가스 배출권 중개실적 및 전문성을 보유한 에코아이도 협력해 온실가스 감축량에 대한 정량적인 평가, 감축 사업의 지속적인 추진, 유사 사업의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 제언 등을 수행할 방침이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