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은 하반기 이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불황에 대비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기업들은 중국이 자급률을 높임에 따라 중국 수출길이 막히고 있다.
중국기업들은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에틸렌(Ethylene), 프로필렌(Propylene) 등 기초유분에서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PVC(Polyvinyl Chloride) 등 합성수지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자급률을 높이며 한국산 석유화학제품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PTA 자급률을 2012년 85%에서 2015년 103%로 높였으며 2020년에는 107%까지 상승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PTA는 중국 수출이 2012년 1-7월 267만9057톤에 달했으나 2016년 1-7월 4만1866톤으로 격감했으며 수출비중도 82%에서 4%로 줄어들었다.
국내기업들은 중국 수출길이 막히면서 유럽으로 눈을 돌리고 있으나 유럽연합(EU)마저 한국산 PTA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시작하며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중국은 PTA 뿐만 아니라 PVC, SBR(Styrene Butadiene Rubber), BR(Butadiene Rubber) 등도 자급률이 각각 105%, 87%로 상승했으며 2015년, 2016년 상반기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의 영업실적 고공행진을 견인한 에틸렌(Ethylene) 자급화도 강화하고 있다.
에틸렌은 중국 수출비중이 90%에 달하는 등 중국 의존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월 전체 수출량 40만6456톤 가운데 89%에 해당하는 36만984톤을 중국에 수출했다.
중국은 2014년 상반기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당시 매장량이 풍부한 석탄을 원료로 활용하는 에틸렌 프로젝트를 준비했으나 이후 저유가가 지속되면서 투자를 지연‧중단하면서 에틸렌 자급률이 2015년 63% 수준에 그친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앞으로 신증설 등을 통해 2020년까지 에틸렌 자급률을 76%까지 올려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P-X(Para-Xylene) 역시 중국 수출비중이 1-7월 91%에 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은 P-X 자급률을 2015년 58%까지 끌어올렸으며 2020년에는 73%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2014년부터 지속된 국내기업의 영업실적 호조는 2017년부터 악화돼 2019년까지 영업이익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아직 호황이 이어지는 동안 재무건전성을 관리하고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해야 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중국 수출길 차단 뿐만 아니라 저유가 수혜도 종료를 앞두고 있다. 국제유가는 상반기 배럴당 30-40달러 수준을 형성했으나 하반기에는 60-70달러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