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이 LCD(Liquid Crystal Display) 유리기판 추가 투자를 사실상 접은 것으로 파악된다.
LG화학은 파주공장에서 LCD용 유리기판 1개 라인을 가동하고 있으며 2012년부터 총 7000억원을 투자해 2개 라인 증설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2014년 말 투자시행 마감을 앞두고 증설계획을 1년 뒤로 미루고 2015년 12월과 2016년 말에도 2차례 연속 투자를 1년 연기해 투자를 전면 철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LG화학은 LCD 유리기판 사업이 국제유가 변동에 민감한 기초소재 부문과 달리 꾸준한 수익 창출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디스플레이 시장의 중심이 플래스틱을 사용하는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로 전환됨에 따라 투자를 계속 연기한 것으로 추정된다.
LG화학 유리기판의 주요 발주처인 LG디스플레이 역시 LCD보다 OLED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에 수요가 급증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또 일본 Asahi Glass가 LCD용 유리기판 두께를 0.1mm까지 줄일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고 발표한 바 있어 기술적으로 부적절한 투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1월12일 서울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석유화학협회 신년인사회」에서 유리기판 사업에 대한 투자 계획을 묻는 질문에 “1공장을 안정적으로 가동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현재 기존공장이 안정화된 이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