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대표 한상범)가 2017년 하반기부터 모바일용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를 본격 양산한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2월20일 개최된 2017년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제1차 이사회 및 정기총회에서 기자들의 모바일용 플래스틱 OLED 양산에 대한 질문에 대해 “현재 구미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으며 하반기부터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바일용 소형 OLED는 LG디스플레이도 일부 생산하고 있지만 극히 소량에 불과하며 삼성디스플레이가 90% 이상을 독점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를 추격하기 위해 2015년 7월부터 구미 디스플레이 공장에 1조500억원을 투입해 6세대 플래스틱 OLED 생산라인 E5를 구축하고 있다.
아울러 2016년에는 파주사업장 E6라인 건설에 2조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애플(Apple)이 차기 신제품부터 디스플레이를 LCD(Liquid Crystal Display)에서 OLED로 변경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장장악력이 축소될 것으로 우려됐으나 LCD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OLED로 선회하면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
한상범 부회장은 “중국을 포함한 경쟁국의 거센 추격 속에 LCD 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했으나 장기적으로는 공급과잉으로 더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의 난국을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쟁국과의 OLED 격차를 확대하기 위해 혁신공정 연구개발(R&D) 추진 및 융복합 분야 R&D 예산을 확보하고 디스플레이 고급인력 고용연계, 후방산업의 중국 진출 확대 등 해외 사업기반 조성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