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S(Polystyrene) 시장은 정부가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있으나 대부분이 기존 생산체제를 고수하고 있다.
석유화학협회가 2016년 9월28일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마련한 간담회 자리에서 발표한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진단 및 지속성장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PS는 구조조정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된다.
PS는 내수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지만 수출은 저가공세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어 수출용을 중심으로 생산능력 축소와 고부가화 추진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산업부가 석유화학산업 구조조정을 위한 경쟁력 강화방안을 2016년 9월30일 발표했으나 생산기업들은 각기 다른 대응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LG화학과 롯데첨단소재가 PS 감산 및 생산중단,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증설 등 구조조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반면 금호석유화학은 사업개편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하지 않고 있으며, 현대EP는 PS를 주력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LG화학은 2016년 12월21일 PS 구조조정 일환으로 신청한 「원샷법(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 승인을 받았다.
나머지 1개 라인은 해외 기술료 수입, 내부 수요 등을 충당하기 위해 남겨둘 예정이며 PS 생산능력을 10만톤에서 5만톤으로 줄이고 ABS를 85만톤에서 88만톤으로 3만톤 가량 확대하게 된다.
아울러 Guangdong 소재 ABS 15만톤 플랜트를 30만톤으로 2배 증설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2018년 하반기까지 200만톤 생산체제를 완성하고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26%로 올려 1위 자리를 확고히 다질 예정이다.
LG화학 관계자는 “PS 생산설비 50%를 줄이는 만큼 추가 감산은 없으며 PS를 활용한 신규용도 개발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롯데첨단소재는 제일모직 시절이던 2012년 10월 당시 PS를 ABS로 전환해 PS 생산을 중단했으며 주문건만 컴파운딩해 공급하고 있다.
ABS 생산능력을 2016년 기준 56만톤으로 2017년 약 7만톤 증설할 예정이며 플랜트 부지를 선정하고 있다.
롯데첨단소재는 LG화학에 비해 ABS 생산능력이 작지만 롯데케미칼로부터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있고 통합 판매망을 활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PS 공급과잉을 우려해 탄소나노튜브(CNT)를 접목한 복합소재를 개발했고 SSBR(Solution-polymerized Styrene Butadiene Rubber) 등 고부가제품 중심으로 연구를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금호석유화학은 PS 감산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ABS 증설, PS 용도 개발, 고부가가치화 등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현대EP는 GPPS(General Purpose PS) 7만톤, HPPS(High-Impact PS) 7만톤 플랜트를 100% 가동하고 있으며 LG화학이 5만톤을 감산한 만큼 파이가 발생해 감산계획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부가 PS 공급과잉을 지적하고 있으나 현대EP는 국내 가전제품 생산기업들을 통해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한 만큼 감산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 고부가가치제품 개발보다 국내 수요가 꾸준하고 가격이 높은 EPS(Expanded PS)를 생산해 PS보다 많은 영업이익을 거두고 있다.
ABS는 LG화학과 금호석유화학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어 전환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국내설비를 줄이면 중국기업에게 시장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지만, 중국산 PS는 가전용에 적합하지 않고 국내제품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져 채용이 기피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EP 관계자는 “생산라인이 많고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양한 PS 생산기업들은 정부의 감산 요구에 전략적으로 대응할 수 있지만 PS가 주력제품이거나 생산라인이 적은 곳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검토를 계속하겠지만 즉시 감산은 힘들다”고 강조했다. <배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