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화장품용 고급 그레이드 확대 … 친환경제품 개발도 필요
화학저널 2017.03.27
SKC(대표 이완재)는 PG(Propylene Glycol) 사업의 고부가화가 요구된다.
PG는 피부를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무색의 투명한 친수성 액체로 단맛이 나는 특성이 있으며 항균 및 발효 억제에도 효과적이어서 방부제 역할 및 계면활성제로 투입되고 있다. 퍼스널케어,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보습제, 연화제, 세척제, 살균소독제, 삼투물질, 동결방지제, 피부와 정맥 제제의 기제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PG를 의약품 첨가제로 구분해 부형제, 트로키제의 습윤제, 주사제의 용제, 주사제의 용해보조제 등에 투입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SKC는 울산 소재 PG 11만톤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고 원료인 PO (Propylene Oxide)를 100% 자급화하기 위해 2018년 5만톤을 증설할 계획이다.
하지만, 범용 PG 시장은 공급과잉이 심화되고 있으며 저렴한 중국산 유입이 확대돼 수익성이 악화됨에 따라 고급 그레이드로 영역을 확대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중국산은 일부 수요기업들이 범용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해 국내시장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C는 범용 PG 공급비중이 90% 이상으로 UPR(Unsaturated Polyester Resin), 공업용 등에 주로 투입하고 있는 가운데 식품, 제약, 화장품, 퍼스널케어 등에 투입되는 고급 그레이드 비중을 확대할 방침이다.
국내수요는 UPR용 1만5000톤, 공업용 1만2000톤, 고급 그레이드 3000-5000톤으로 파악되고 있다.
SKC 관계자는 “국내시장은 범용 뿐만 아니라 고급 그레이드도 시장점유율이 70%에 달하고 있으며 글로벌 제약 및 화장품 생산기업을 중심으로 영업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SKC는 2020년까지 고급 그레이드 공급을 5만톤 수준으로 확대해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20%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L'Oreal, Pfizer 등 글로벌 대형 화장품, 제약기업들을 중심으로 인증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일부는 공급계약을 체결해 수출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SKC 관계자는 “글로벌기업들이 대부분 Dow Chemical, Shell 등 메이저가 생산하는 PG를 선호하고 있으나 구매 이원화 정책을 통해 SKC의 PG도 인증 후 채용한다고 밝혀 글로벌 수요 신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제약, 화장품, 퍼스널케어 등 헬스케어 관련기업들은 소비자 트렌드에 따라 바이오계 전환을 고심하고 있다.
특히, 석유계 PG는 대부분 1,2- PDO (Propanediol)계로 구분되며 바이오계는 1,3-PDO가 메이저를 중심으로 개발되고 있어 주목된다.
글로벌기업들은 주로 1,3-PDO계 트리메틸렌글리콜(Trimethylene Glycol) 생산기술을 연구하고 있으며 SKC도 R&D(연구개발)가 요구되고 있다.
PDO는 1,2-PDO와 1,3-PDO로 구분하며 1,2-PDO계는 석유로 생산하는 PG를 사용하고 있으며 1,3-Propanediol계는 트리메틸렌글리콜로 DuPont이 옥수수를 원료로 바이오 생산공정을 통해 상업화에 성공한 바 있다.
트리메틸렌글리콜은 쥐, 토끼를 이용한 경구 투여실험에서 대부분 배설돼 독성이 적고 친환경적이며 인쇄잉크의 보습제, 폴리머·폴리에스터(Polyester)· PU(Polyurethane)의 용제, 가소제, 화장품의 향기 성분으로 투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uPont은 글루코오스(Glucose)를 발효시켜 만든 1,3-PDO를 화장품 원료, 폴리우레탄 원료, 열매체, 융설제 등에 공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SK케미칼이 프랑스의 METEX(Metabolic Expoloer)로부터 바이오 1,3-PDO 제조기술을 라이선스해 상업 플랜트 건설에 돌입했으나 TMT (Trimethylene Terephthalate)와 PU의 원료로 사용할 예정이어서 1,2-PDO를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허웅 기자>
표, 그래프 : <PG의 주요 용도>
<화학저널 2017년 3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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