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필름(Window Film)은 자동차용과 건축용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국내 시장규모는 2016년 자동차용 2000억원, 건축용 5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자동차용을 필두로 글로벌 메이저가 80% 이상 점유하고 있으나 최근 SKC를 비롯한 국내기업들이 약진하고 있다.
SKC는 자동차용 국내시장을 공략해 점유율이 2014년 9-10%에서 2016년 30.8%까지 급등했으며 국내 건축용 필름 시장에서는 브랜드 신뢰성을 바탕으로 50%를 차지하고 있다.
자동차용 윈도우필름 시장은 2010년부터 세계 자동차 수요가 연평균 5% 이상 신장해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세계경기 침체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기업들은 중국산과의 가격경쟁이 치열해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건축용 윈도우필름 시장에는 SKC, 상보, 넥스필 등이 진출해 60-70%를 장악하고 있다.
정부의 「녹색건축 인증제도」와 「건축물 에너지효율 등급 인증제도」 시행으로 관공서, 대형 신축건물에 윈도우필름을 시공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건축용 윈도우필름은 적외선 및 자외선 차단기능 뿐만 아니라 냉·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어 에너지 절약의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특히 아파트, 주상복합 등의 신규 건축물 보급이 확대되고 있다.
건축용 윈도우필름은 난방비 절감이 화두로 떠오름에 따라 국내수요가 증가했으나 국내기업들은 수익창출을 위해 자동차용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SKC, PET 수직계열화로 국내시장 공략
SKC(대표 이완재)는 원료인 PET(Polyethylene Terephthlate) 필름을 직접 생산하는 강점을 활용해 윈도우필름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SKC는 오래 전부터 PET필름을 생산하고 있는 점을 장점으로 수직계열화함으로써 코스트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시장 장악을 서두르고 있다.
SKC는 2011년 「SKC윈도우필름」으로 첫 진출했고 2015년 5월 자동차용 「SK스킨케어필름」과 건축용 「SK홈케어필름」을 신규 출시해 국내시장 점유율을 2016년 30%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다.
SK스킨케어필름은 자외선을 100% 차단해 운전자 피부 보호기능을 높였고 복사열도 차단해 시야 확보에도 용이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SK홈케어필름은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자외선을 차단해 내부의 탈색을 방지하고 에너지 절감, 유리의 비산 방지, 시선확보 등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KC는 국내 건축용 필름 시장에서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글로벌 시장은 자국산 윈도우필름 위주로 채용함으로써 높은 진입장벽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시장도 공공기관 위주로 시공해 성장했으나 민간건물은 영업이 요구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SKC 관계자는 “건축용 필름은 내구성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품질문제가 이슈로 불거졌던 중소기업의 생산제품을 선호하지 않는다”며 “SKC의 내구성 신뢰도와 SK 자체의 이미지를 활용한 브랜드화 영업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3M, 기술력으로 시장 주도한다!
한국3M은 자동차용 윈도우필름 시장을 장악하고 건축용 윈도우필름인 「Prestige」를 주력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국3M은 박막접합기술(Multi-Layer Lamination)을 통해 박막필름을 생산함으로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Prestige는 200겹의 다층 접합구조의 첨단 특허기술을 접목한 상품으로 적외선 차단율이 97% 이상이며 실내 냉방 에너지 절감 및 온도 조절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외선 차단율은 99.9%으로 미국 피부암 재단으로부터 자외선 차단제품 인증을 받았으며 반사현상이 없어 국내시장에서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3M 관계자는 “200겹의 다층 구조를 통해 내구성을 강화함에 따라 1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3M은 외부용 윈도우필름을 개발해 고부가화제품으로 차별화하고 있다.
외부용 윈도우필름은 주변 건물로 빛이 반사되는 현상을 방지해 수요 증가가 기대되며 겨울철 단열성이 좋은 「ES 단열필름 에너지세이버」는 소비자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ES 단열필름은 일반적으로 윈도우필름이 여름철 일사열 차단능력은 좋고 겨울철 단열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개선해 사계절 사용이 가능하다고 홍보하고 있다.
한국3M 관계자는 “윈도우필름의 브랜드 강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품질은 물론 브랜드 마케팅에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한국3M 생산제품은 최근 과도한 OEM 탓에 품질이 저하됨에 따라 소비자 불만이 증가하고 있어 품질 획일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Llumar, 자동차 윈도우필름 “영원한 강자”
Llumar는 자동차 윈도우필름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astman Chemical의 윈도우필름 브랜드인 Llumar는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시장에서도 대리점 480개를 운영하며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Eastman Chemical은 Kodak의 필름 사업부였으나 분사해 솔루시아를 인수하면서 윈도우필름 사업을 본격 추진했다.
Llumar 관계자는 “자동차 윈도우필름 시장은 Llumar와 3M이 양분하고 있으며 브랜드 장악력이 월등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 관계자는 “Llumar·3M은 쿠폰 등을 활용해 대대적인 홍보를 벌이고 있다”며 “후발기업들도 홍보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큰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Llumar는 경쟁기업에 비해 브랜드 마케팅이 가장 활발해 소비자들의 인지도를 높게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Eastman Chemical은 2014년부터 건축용 윈도우필름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추진하지 않고 자동차용 윈도우필름에만 집중하고 있다.
상보, 중동·중국 시장 “개척”
국내기업인 상보는 1999년 국내에서 최초로 윈도우필름을 개발했다.
상보는 한국3M과 Llumar가 장악한 국내시장을 벗어나 중동 지역을 진출해 자동차용 윈도우필름 브랜드를 성장시키고 있다.
상보의 자동차용 윈도우필름 브랜드 「Spectrum X」는 특수 금속 코팅 기술로 생산됨에 따라 열반사율이 높아 중동지역에서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상보 관계자는 “중동은 모래 바람이 강해 자동차용 윈도우 필름을 3개월마다 1번 교체하는 수준”이라며 “고가제품도 판매되지만 교체시기가 빨라 중·저가제품을 주로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보는 기술특허 인증을 바탕으로 공공기관 건축용 윈도우필름 수주에 성공해 국내시장에서도 성장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상보의 특허기술은 Carbon-Ceramic으로 안료물질과 금속산화물이 혼합된 접착제를 이용해 착색과 열선 차단이 가능하며 기존 안료필름이 가지는 내광성을 유지하면서 적외선 차단 능력을 강화해 에너지 절감률과 내구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세라믹 나노입자를 고르게 혼합할 수 있는 코팅액 개발로 선명성을 저해하는 액 뭉침을 해결해 작업성도 개선했다.
상보는 고기능성제품 R&D(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카본 소재를 이용한 자동차용 필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광학필름 사업도 중국법인 진출과 더불어 신규거래선을 확보했으며 중국 Suzhou 소재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17년에는 자동차외부보호 필름인 PPF(Paint Protection Film) 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넥스가드, 프리미엄 직영점 효과 “글쎄”
넥스필의 브랜드 「넥스가드」는 2016년 11월28일 경기도 용인시에 프리미엄 직영점을 오픈했다.
넥스필은 생산량의 93%를 수출했으나 최근에는 국내시장 진입을 위해 소비자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프리미엄 직영점은 소비자가 직접 윈도우필름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도록 실험, 홍보 전시관을 마련했다.
오픈식에는 넥스가드 전속 모델인 레이서 김진표가 참석해「블랙라벨」을 선택해 시공한 바 있다.
블랙라벨은 넥스가드의 고기능 윈도우필름으로 적외선투과율 22%로 외부열을 80% 가량 차단하며 특허기술인 스퍼터링 공법으로 생산돼 야간 시야확보가 우수하고 외부열을 반사해 실내온도 유지가 가능하다.
또한 UV4000은 자외선·해충 차단 기능을 보유하고 있어 자동차 뿐만 아니라 건축용 윈도우필름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넥스가드는 품질력을 자부하고 있으며 생산기업들을 한자리에 모아 공개 성능 테스트도 제안한 바 있다.
하지만, 넥스가드가 국내시장에서 인지도를 실제로 높이고 있는지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넥스가드 대리점 관계자는 “2개월 동안 넥스가드를 찾은 사람은 1명 밖에 없었다”며 “본사에서 홍보를 집중하고 있으나 관심을 끌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M과 Llumar가 대부분이고 SKC 생산제품도 찾지 않는다”고 밝혔다.
국내기업, 글로벌 시장 개척에 힘써야…
세계 윈도우필름 시장규모는 2016년 약 1조4000억원이며 자동차용 9700억원, 건축용 45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장점유율은 Eastman Chemical 25%, 3M 23%, 일본 LINTEC 18%이며 국내기업들은 미미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용은 시공점을 중심으로 영업력을 강화해 수년간 인지도를 축적해야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며 마케팅 차별화도 요구되고 있다.
SKC는 기술력과 수직계열화를 통해 생산성 강화와 코스트 절감이 가능해 시장영역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SKC 관계자는 “코스트 절감 뿐만 아니라 시공점을 중심으로 영업력을 강화해 수년간 시장영역을 확장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표, 그래프 : <윈도우필름 수출동향><윈도우필름 수입동향>
<화학저널 2017년 3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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