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젠(Benzene)은 중국 수출이 늘어난 반면 미국 수출은 대폭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벤젠 생산능력은 SK종합화학이 114만톤으로 최대 수준이며 한화토탈 70만톤, S-Oil 60만톤, 현대케미칼 50만톤이 뒤를 잇고 있다.
다만, 현대케미칼 50만톤은 정상가동하지 못하고 있으며 한화토탈은 주로 자가소비에 투입하고 있기 때문에 수출은 SK종합화학과 S-Oil이 주도하고 있다. 양사는 2016년 10월부터 아시아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자 중국 등 아시아에 집중적으로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벤젠 가격은 중국이 주요 유도제품인 SM(Styrene Monomer) 가동률을 높이면서 수요가 급증해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중국은 주로 미국산 SM을 수입했으나 미국에서 잇따라 설비 트러블이 발생한 영향으로 수급에 차질이 생기자 자국기업의 가동률을 끌어올려 대응하고 있으며 원료인 벤젠 수입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벤젠 수입량이 2016년 11월부터 꾸준히 늘기 시작해 12월에는 21만1000톤으로 20만톤대를 돌파했으며 2017년 1월 23만1000톤, 2월에도 21만7000톤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월에는 약 2년만에 미국과 유럽산 수입을 재개했으며 1-2월 수입량만으로도 2012년의 연간 수입량을 상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국산은 2016년 9월 2만344톤까지 격감했으나 10월 5만5210톤으로 회복됐으며 11월 8만6773톤, 12월 13만6481톤으로 급증했다. 2017년에는 1월 14만3021톤, 2월 13만7587톤으로 누적 수출량이 28만607톤에 달해 전년동기대비 253.8%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 수출은 과거 평균 10만톤 수준에서 대폭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2016년 10월 6만500톤, 11월 4만8999톤, 12월 5만4449톤 수준을 나타낸 후 2017년 1월 2만2846톤, 2월 2만3088톤으로 격감했다.
미국 수출은 아시아 가격이 여전히 고가를 형성함에 따라 3월에도 낮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파악된다.
벤젠은 아시아 계약가격(ACP)이 2016년 12월 톤당 735달러, 2017년 1월 845달러, 2월 1010달러로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3월에도 980달러로 고수준을 형성한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미국 계약가격(USCP)은 2016년 12월 700-703달러, 1월 799-823달러, 2월 994-1000달러, 3월 973-979달러 수준으로 ACP를 하회하고 있다.
미국은 수입이 줄어듦에 따라 재고가 부족해져 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1월에는 현물가격이 아시아보다도 빠르게 1000달러대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시아 수급 타이트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규설비의 완공 지연까지 겹치며 아시아 가격이 더 가파르게 급등함에 따라 ACP를 하회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최근 아시아 벤젠 가격은 2월부터 SM 재고가 축적됨에 따라 하락세로 전환돼 3월 700달러대로 급락했기 때문에 2/4분기부터 수출 양상에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