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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SBR, 생산·수요·수출 모두 감소 … 일본은 출하 증가세
강윤화 책임기자
화학저널 2017.04.24
합성고무 시장은 국내에서 수익 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반면 일본은 출하량이 증가하고 있다.
LG화학, 금호석유화학 등 국내 합성고무 생산기업들은 원료 부타디엔(Butadiene) 강세가 장기화됨에 따라 적자생산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합성고무는 부타디엔 상승에 따라 동반 인상됐으나 타이어 생산기업 등 수요기업들의 구매 둔화로 원료 인상분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려웠다.
아울러 합성고무 가격 상승에 일조했던 천연고무의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SBR(Styrene Butadiene Rubber), BR(Butadiene Rubber) 등 합성고무 가격 폭락을 유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BR 가격은 톤당 3400-3500달러, SBR 가격은 2500-2800달러를 형성하고 있으며 수요기업들이 구매를 다소 미루고 있어 2017년 3월 들어서 하락세 전환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2016년 국내 SBR, BR 생산실적은 부타디엔 강세에 따른 가동률 감축 및 수요 부진에 따라 전년대비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BR 생산량은 2012-2015년 44만-46만톤 수준으로 최근 4년 동안 큰 변동이 없었으나 2016년에는 43만6149톤으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BR 수요는 15만-16만톤 수준이었으나 2016년에는 14만9833톤으로 급감했으며 직수출 물량은 중국 거래가 줄어들어 2016년 31만846톤으로 전년대비 2만5999톤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SBR 시장도 생산·수요가 모두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SBR 생산량은 2013년 59만7926톤 수준에 달했으나 2014년 56만905톤, 2015년 48만1514톤, 2016년 44만9263톤으로 줄면서 2013년 이후로 감소세를 나타냈고, 직수출 물량은 2015년 29만2757톤에서 2016년 27만7010톤으로 줄었다. 
SBR 수요는 2012-2015년 꾸준히 27만톤 수준을 유지했으나 2016년에는 23만5007톤으로 최근 5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을 형성했다.
합성고무 관계자는 “아시아 합성고무 시장은 공급과잉이 다소 완화됐으나 여전히 부타디엔 강세로 원료 부담이 높은 상황”이라며 “2016년 가동률 하락에 따라 전체적으로 생산이 줄었고 가격이 폭등하며 타이어 생산기업들의 구매 심리가 둔화돼 수요도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국내 합성고무 시장은 대내외적으로도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 정부는 한국산 ESBR(Emulsion Styrene Butadiene Rubber)에 대해 LG화학 11.6%, 금호석유화학 44.3%의 반덤핑 예비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반덤핑 예비 관세 부과 판정은 미국 기업이 2016년 7월 한국 ESBR 생산기업의 저가 덤핑으로 피해를 입었다며 미국 정부에 반덤핑관세를 부과해 줄 것을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LG화학과 금호석유화학은 2016년 미국 수출액이 6700만달러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편은 아니지만 수요 침체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아울러 국내에서는 롯데케미칼이 특수고무 관련 투자를 확대함에 따라 경쟁 과열이 우려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이태리 Versalis와 합성고무 제조·판매기업인 롯데베르살리스엘라스토머스를 설립하고 2017년 하반기 상업가동을 목표로 여수에 SSBR (Solution Styrene Butadiene Rubber) 11만톤 및 EPDM(Ethylene Propylene Diene Rubber) 9만톤 플랜트를 건설하고 있다.
2016년 12월 생산직·사무직 등 특수고무 사업 관련 경력직을 선발하는 등 인력 확충에 나섰으며 2017년 상반기 생산설비의 기계적 준공을 마치고 시험가동에 착수할 예정이다.
전라남도와 2013년, 2015년 각각 5400억원과 1500억원 등 6900억원 상당의 투자협약을 체결한 가운데 최근 1차 투자협약분에 대해 1200억원을 증액 투자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투자액이 총 8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SSBR, EPDM과 함께 SIS(Styrene Isoprene Styrene) 및 SBS(Styrene Butadiene Styrene) 5만톤 플랜트도 2018년 상반기까지 추가 건설할 계획으로 LG화학 및 금호석유화학과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반면, 일본 합성고무 시장은 EPT (Ethylene-Propylene Terpolymer) 호조를 타고 출하량이 증가했다.
일본 합성고무공업협회에 따르면, 일본은 2016년 합성고무 생산량이 156만5655톤으로 6.2% 줄어들었으나 출하량은 148만7168톤으로 2.3% 늘어났다.
생산량은 2년만에 감소로, 출하량은 3년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주요 용도인 SBR은 생산, 출하 모두 둔화됐으나 EPT가 눈에 띄게 성장하며 전체 출하량 증가를 견인했다.
2016년 생산량은 SBR이 59만9679톤으로 7.6% 감소했으며 NBR(Nitrile Nutadiene Rubber)은 10만3114톤으로 5.7%, CR(Polychloroprene)은 12만1085톤으로 2.5%, BR은 28만8649톤으로 7.1% 감소했다.
기타 합성고무도 22만4529톤으로 11.3% 격감한 가운데 EPT만이 22만8599톤으로 3.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출하량은 SBR이 57만1896톤으로 2.0%, NBR은 10만1999톤으로 5.1% 감소했다.
하지만, EPT가 21만6050톤으로 12.3% 급증했으며 CR은 12만5296톤으로 2.8%, BR은 30만1629톤으로 3.4% 증가했다.
12월에는 생산량이 15만3497톤으로 전년동월대비 0.7% 늘어났고 출하량은 13만3225톤으로 11.7% 급증했다.
SBR은 생산량이 5.4%, 출하량은 8.3% 증가했고, BR은 생산량이 6.2% 줄어든 가운데 출하량은 18.4% 급증했다. CR, EPT, 기타 합성고무는 모두 출하량이 두자릿수 증가했다. <정현섭·강윤화 기자>
표, 그래프:<국내 합성고무 수급동향, 국내 SBR 수급동향, 국내 BR 수급동향, 일본의 합성고무 생산실적(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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