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헥센(Hexene)은 국산화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1-헥센은 LLDPE(Linear Low-Density Polyethylene), HDPE(High-Density PE) 촉매로 투입되고 있으며 세정제, 합성유 등 다양한 석유화학 기초제품에 채용되고 있다.
대부분 LLDPE 제조공정에 투입되고 있으며 국내수요가 2만톤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 1-헥센 수입량은 2016년 2만2122톤을 기록했다.
글로벌 1-헥센 시장은 2011년 수급타이트가 심화됨에 따라 톤당 2200달러에 육박해 국산화가 요구됐으나 Chevron Phillips, Ineos, Sasol, Shell 등 메이저들이 신증설을 확대해 2017년 초 1100-1200달러로 1000달러 이상 떨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ChevronPhillips은 2014년 미국 텍사스 소재 1-헥센 25만톤 플랜트를 상업화했다.
대림화학은 1-헥센을 국산화하기 위해 2015년 하반기 파일럿 플랜트를 건설해 2016년 상업생산할 예정이었으나 공급과잉이 계속돼 신규사업 추진을 무기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림화학 관계자는 “1-헥센은 글로벌기업들이 대량 생산하고 있어 시장가치가 크게 하락함에 따라 신규 건설할 필요성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대림화학은 아주대학교 분자기술학과 이분열 교수팀으로부터 1-헥센 생산을 위한 특허기술을 계약금 7억원과 매출액의 2%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인수해 상업생산을 추진한 바 있다.
이분열 교수팀은 2013-2014년 미래창조과학부 중견연구자지원, 연구성과사업화지원 등 정부 과제를 통해 1-헥센 촉매기술을 개발했다.
국내 석유화학기업들도 1-헥센 상업화에 관심을 나타냈으나 수익성 문제로 생산기술만 개발하고 상업화까지는 추진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LG화학, SK종합화학 등이 메탈로센(Metallocene) 폴리머 생산을 확대함에 따라 1-옥텐(Octene)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국산화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1-옥텐은 POE(Polyolefin Elastomer) 생산에 30% 수준 투입돼 국내수요가 6만톤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SK종합화학이 넥슬렌 23만톤 플랜트를 2015년 말 상업화함에 따라 국내 수입이 2014년 3만4038톤, 2015년 4만470톤, 2016년 5만9685톤으로 신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LG화학, SK종합화학 뿐만 아니라 한화케미칼, 한화토탈 등도 메탈로센 생산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1-옥텐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부 연구기관과 화학기업들은 옥텐 상업화에 관심이 높지만 Ineos, Sasol의 LAO(Linear Alpha Olefin) 증설을 통해 옥텐계 생산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상업화 추진에 신중한 검토가 요구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옥텐 및 헥텐은 국제유가에 연동돼 2014년 1800달러를 넘어섰으나 2016년에는 1200달러 수준에 불과했다”며 “다만, 글로벌 화학기업들도 메탈로센 폴리머 생산을 확대하면 일시적으로 수급타이트가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석유화학기업들은 글로벌 알파올레핀(Alpha Olefin) 증설 계획에 따라 옥텐 및 헥센 수급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신규사업을 추진할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