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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 경쟁력 높아 수입 밀물 … 한화종합화학 철수로 공백
임슬기
화학저널 2017.07.03
포름산(Formic Acid)은 중국산이 국내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포름산은 국내시장에서 피혁 가공 부문에 가장 많이 공급되며 염색약의 조제, 살균제, 고무 응고제, 향료 등에 투입되고 있다.
한화종합화학은 포름산 1만2000톤 생산체제를 갖추고 국내 20%, 해외 80% 비중으로 유통기업을 통해 판매해왔으나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2015년 12월 공장을 폐쇄하고 철수했다.
포름산 시장은 유통기업들이 저가제품을 구입해 수요기업에게 직접 공급함에 따라 코스트 경쟁력이 수익과 직결된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포름산 메이저들은 다른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부산물로 나오는 메탄올(Methanol)을 이용해 포름산을 생산하기 때문에 메탄올을 구입해 생산하는 한화종합화학보다 수익성이 뛰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포름산 수출량은 2014년 1만3343톤에 달했고 인디아 수출이 3298톤으로 가장 많았으나 이후 급격히 감소해 2015년 44톤, 2016년 66톤으로 100톤 이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한화종합화학은 2015년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2016년 포름산 사업에서 철수했다.
한화종합화학 관계자는 “포름산은 매출비중이 낮아 주력상품과는 거리가 있다”며 “손익을 평가해 사업을 접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포름산은 중국의 생산량에 따라 가격이 좌우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한화종합화학이 포름산 사업에서 철수한 뒤 전량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며 “중국 생산량에 따라 가격이 변동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포름산 수입량은 2015년 7560톤에서 2016년 1만336톤으로, 중국산은 6157톤에서 7978톤으로 늘어났다.
수입비중은 2016년 기준 중국산이 77.2%, 독일산 22.6%로 양국이 99.8% 이상을 차지했으며 핀란드산이 0.2%, 일본산이 0.03%를 기록했다.
포름산은 2016년 말 중국기업 일부가 환경규제로 공장가동을 중단하며 수급이 타이트해져 가격이 상승했고 아직까지도 가동률이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2017년 1-3월 수입량은 중국산 1979톤, 독일산 1257톤으로 독일산이 증가했다.
하지만, 독일산 역시 최근 가격을 인상해 중국산이 kg당 700원, 독일산은 900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중국산과 독일산의 품질 차이는 거의 없다”며 “독일산은 수입량이 늘어났지만 최근 가격이 인상돼 중국산 수입이 다시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하지만, 중국산은 품질이 낮다는 편견이 아직 남아 있다”며 “독일산 가격이 상승해도 일정 수요는 꾸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포름산은 태양빛만을 이용해 생산하는 원천기술이 개발돼 앞으로 전망을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한국화학연구원 인공광합성연구그룹 백진욱 박사 연구팀은 태양빛만을 이용해 이산화탄소(CO2)로부터 포름산을 생산하는 플래스틱 나뭇잎 원천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2016년 7월10일 발표했다.
포름산은 메탄올을 원료로 제조해 제조공정상 CO2 배출이 불가피했으나 인공광합성 기술로 CO2 배출을 감축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또 전력연구원도 포름산을 원료로 전기를 생산하는 연료전지를 개발해 실증에 성공했다고 2016년 8월3일 발표했다.
포름산은 압축 수소가스에 비해 수소 저장능력이 3.5배 높고 LiB(Lithium-ion Battery)에 비해 에너지 저장 밀도가 높아 에너지 저장 매체로 장점이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BASF가 포름산 연료전지 활용을 검토하고 있으며 중국도 포름산 연료전지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슬기 기자>
표, 그래프: <포름산 수입동향, 포름산 수입비중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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