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M(Vinyl Acetate Monomer) 및 유도제품인 PVA (Polyvinyl Alcohol)는 유럽, 미국기업들이 가동률을 양호한 수준으로 유지함에 따라 2016년부터 시장이 안정되고 있다.
VAM 시장은 2015년 이후 미국, 중동, 아시아 생산물량이 공급이 부족한 유럽으로 유입되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PVA는 중국 및 중남미 시장이 침체되면서 수요신장률이 둔화되고 있으며 국제가격도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VAM, 설비 트러블에도 수급 안정화
VAM 시장은 2016년 Dairen Chemical이 에틸렌(Ethylene) 부족을 이유로 연말까지 불가항력을 선언해 수급이 타이트해졌으나 유럽, 미국기업들이 가동률을 정상 수준으로 유지함으로써 국제가격이 크게 급등하지는 않았다.
아시아 VAM 시장은 중국의 성장 둔화로 수요가 부진해 국제유가, 에틸렌 가격이 상승할 때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또 메탄올(Methanol) 및 초산(Acetic Acid) 가격이 강세를 나타냄에 따라 채산성이 대폭 악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은 2014년 한차례 VAM 가격이 급등한 이후 동남아, 유럽 수출을 확대해왔으나 2016년에는 석탄 상승의 영향으로 카바이드(Carbide), 아세틸렌(Acetylene) 공법 플랜트의 수익성이 악화되자 수출을 줄인 것으로 파악된다.
북미시장은 2-3월 여러 플랜트들이 동시에 정기보수를 실시하며 일시적으로 수급이 타이트해졌고 기상이변에 따른 감산 등도 영향을 미치며 여름철 가격이 상당히 높은 수준을 형성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눈에 띄는 설비 트러블이 발생하지 않았고 가동이 순조롭게 진행되며 가격이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점차 하향 안정화됐다.
유럽시장은 2015년 도입한 관세면제 쿼터를 통해 생산기업들이 분기별로 역외물량을 상당량 조달할 수 있게 됐기 때문에 2016년 초부터 공급과잉 분위기가 확산됐다.
2016년 면세 쿼터는 2015년과 동일하게 20만톤으로 확정됐으나 2017년에는 35만톤으로 확대돼 공급과잉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유럽 수입시장은 미국, 사우디산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싱가폴, 타이완, 중국산 등 아시아산과 함께 러시아산도 2015년부터 계속 유입돼 수량이 늘어나고 있다.
롯데, 수급 타이트 영향으로 호조 기대
국내에서는 롯데정밀화학이 BP와 합작한 아세아아세틸스를 통해 VAM을 생산하고 있어 수혜가 기대된다.
특히, 합작 파트너가 당초 미국 Union Carbide, 영국 BP에서 2017년 7월 Union Carbide의 지분 매각으로 BP만으로 변경돼 지분율이 33%에서 49%로 상승함에 따라 시장 장악력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은 글로벌 시장이 2014년 영국 Ineos, 스페인 Celanese가 잇따라 플랜트 가동을 중단한 이후 유럽, 미국 플랜트들이 순조롭게 가동할 때에만 일시적으로 수급 밸런스를 맞추는 상태가 장기적으로 이어짐에 따라 수혜를 누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7년 VAM 시장은 세계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수요가 대폭 신장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가격 호전도 기대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주요 신증설 계획이 2018년 Celanese의 텍사스 Clear Lake 플랜트 뿐으로 중장기적으로는 수급이 타이트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PVA, 글로벌 공급과잉 지속
PVA는 2016년 글로벌 수요가 최대 수요국인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브라질 등 중남미 경기부진의 영향으로 106만톤으로 전년대비 1.3% 늘어나는데 그쳤다.
일본은 전체 수요가 2015년 12만3000톤에서 2016년 12만2000톤으로 1.0% 줄어들고, 비닐론 섬유를 제외한 공업용은 5만7000톤에서 5만8000톤으로 2.0% 늘어하는데 그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비닐론 섬유는 일부 생산중단을 통해 수요가 감소했으나 공업용은 2016년 환율 변동으로 일본산의 국제 경쟁력이 회복·유지된 영향으로 수요가 계속 신장하고 있다.
수급 상황은 2016년 4월 발생한 Kumamoto 지진으로 인근 PVA 생산기업들이 피해를 입으며 일부 지역에서 극심한 타이트를 겪었으나 가을까지 단계적 복구 작업을 통해 점차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PVA 시장인 중국에서는 2016년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하락세를 나타낸 영향으로 PVA 수요도 53만6000톤으로 0.2% 늘어나는데 그친 것으로 추산된다.
2017년에도 성장률 둔화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PVA 수요 증가폭 역시 소폭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7년에는 인디아·미국 시장 기대
동남아시아 및 남아시아 PVA 시장은 2016년 섬유, 접착제 용도를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13만7000톤으로 3.8%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2017년에도 증가세를 지속하며 GDP 성장률과 유사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인디아가 7.5%, 방글라데시는 6.8%를 유지하며 평균 5.0%대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시장에서는 중국산, 타이완산 수입이 2015년 약 6만6000톤에서 2016년 7만6000톤으로 늘어났으며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U(유럽연합)는 2016년 GDP 성장률이 1.6%를 기록했으며 PVA 수요는 18만7000톤으로 1.1%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2017년에는 일반제지 수요가 감소하는 반면 감열지 등 특수제지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며 1%대 전후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미국은 개인 소비가 계속 호전되며 2015년 GDP 성장률이 2.6%를 나타냈다.
PVA 수요는 접착제, 개별포장 세제용 수용성 필름, 자동차필름 용도 등이 호조를 나타내며 8만5500톤으로 2.0%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외의 북미·중남미 시장은 캐나다 석유 가격 하락으로 PVA 수요가 7000톤대로 2000톤 줄어들었으며 2016년에도 동일한 수준을 나타낸 것으로 파악된다.
2017년에는 일본 수요가 계속 보합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중국은 제지용도가 계속 신장하는 반면 섬유, PVC(Polyvinyl Chloride)용 수요는 저조해 1% 전후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동남아시아, 남아시아는 인디아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며 성장률이 4-5%를 나타낼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유럽, 아프리카 수요는 동유럽과 아프리카 각국의 경제성장 영향으로 2% 신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중남미는 석유 가격 회복으로 북미에서 석유 채굴용 수요가 신장하지만 중남미 경기부진의 영향이 확대되며 소폭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세계 전체적으로는 1%대 신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중국 중심으로 신증설 활성화
PVA 공급은 2015년 중국에서 Sinopec Great Wall Energy & Chemical의 10만톤 신규가동, Anhui Wanwei Hi-Tech Material의 10만톤 증설, Ningxia Dadi Chemical의 8만톤 증설이 이루어졌으나 가동률이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공급과잉 상태가 만연화되고 있다.
중국은 PVA 수출이 2015년 8만4000톤에서 2016년 10만톤으로 늘어났으며, 특히 유럽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에서는 Kuraray가 텍사스 Bayport에서 4만톤 설비를 상업가동했다.
PVA 가격은 2016년 유럽과 아시아에서 상반된 양상을 나타낸 것으로 파악된다.
유럽시장은 중국산 유입이 증가하며 하향안정화됐으며, 아시아는 중국이 환경규제를 강화하며 석탄 생산을 억제하고 있어 가격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VAM 수급이 중장기적으로 타이트 상태를 유지해 PVA 가격은 전체적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를 나타낼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범용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일본기업들이 채산성이 낮은 브랜드를 통폐합하는 등 고수익 사업으로 전환하고 있어 주목된다.
<강윤화 선임기자: kyh@cheml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