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PA(Isopropyl Alcohol) 생산기업들은 일본 Tokuyama의 공세적 확장전략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IPA는 페인트, 잉크 등에 용제로 사용하며 반도체, 액정패널 등 전자산업용 세정제, 농약 합성원료, 계면활성제, 의약품 추출용제 등으로도 투입하고 있다.
국내 FPA 생산능력은 LG화학이 아세톤(Acetone) 베이스 10만5000톤, 프로필렌(Propylene) 베이스 4만5000톤으로 15만톤, 이수화학은 아세톤 베이스 6만2000톤을 가동해 총 21만2000톤 생산 체제를 갖추고 있다.
일본은 JXTG에너지, Tokuyama, Mitsui Chemicals 3사 22만2000톤 체제로 파악된다.
특히, Tokuyama가 아시아 고순도제품 시장을 40% 이상 독점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초고순도제품 공급을 확대함으로써 전자산업용 시장을 장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Tokuyama가 생산하는 고순도 IPA는 독자 개발한 촉매를 사용한 프로필렌과 초순수를 직접 반응시킴으로써 순도를 99.99% 이상으로 높인 것이 특징이며, 최근에는 반도체 회로 정밀화에 맞추어 증류·정제를 통해 순도를 더욱 높인 초고순도 IPA도 공급하고 있다.
그동안 고순도 IPA는 불순물 농도를 ppb(10억분의 1) 수준만 충족시켰으나 반도체 회로 선폭이 7나노미터로 미세해짐에 따라 ppt(1조분의 1) 수준으로 요구조건이 강화되고 있다.
단순히 순도를 높이는 것 뿐만 아니라 초고순도화를 위한 증류조건도 강화하고 있으며 극소량의 불순물도 측정이 가능한 분석기술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또 해외공급을 위한 ISO 컨테이너도 불순물이 새어나오는 일이 없도록 표면처리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캔 등에 소분해 충진해도 순도가 낮아지지 않도록 관련 설비를 확충하고 있다.
2020년까지 실시하는 중기 경영계획 기간 동안 IPA 초고순도화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투자를 실시해 최첨단 반도체 시장 성장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싱가폴, 타이완에 초고순도제품을 충진할 수 있는 공장을 구축하고 있으며 타이완에서는 기술지원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도 반도체 시장의 성장이 기대되는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 일본, 타이완, 싱가폴에 설치한 생산설비를 활용함으로써 시장 개척을 적극화할 계획이다.
다만, 중국에 생산설비를 직접 구축하는 방안은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IPA 시장은 생산능력이 20만톤을 상회하나 내수가 8만톤에 불과해 만성적인 공급과잉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2016년 이후 주요기업들이 정기보수를 집중적으로 실시하며 수급이 타이트해져 호조를 누린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영역은 반도체, 액정 세정제 분야로 적극적인 시장 개척 및 고부가가치화가 요구되는 가운데 Tokuyama가 선제적으로 시장장악력을 확대함에 따라 범용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로는 경쟁력 약화 및 시장점유율 하락이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특히, LG화학은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그레이드도 공급하고 있는 반면 이수화학은 범용에 집중하고 있어 경쟁력이 취약한 것을 평가된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