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석유화학 시장은 미국의 에틸렌(Ethylene) 생산 확대로 수년 안에 큰 전환기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셰일(Shale) 베이스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잇따라 추진하고 있으며 2021년에는 에틸렌 생산능력을 2015년에 비해 약 1100만톤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부분 2017-2018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공급과잉이 500만톤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생산을 대폭 늘림에 따라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수출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시에 PE(Polyethylene), EG(Ethylene Glycol) 등 에틸렌 유도제품도 글로벌 경쟁이 심화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일본, 생산능력 축소로 공급부족 직면
국내 PE 시장은 2016년 기준 LDPE(Low-Density PE), LLDPE(Linear LDPE), HDPE(High-Density PE) 생산량 총 424만4119톤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206만7067톤을 수출함으로써 미국산이 아시아 시장에 유입되면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또 중국이 나프타(Naphtha) 베이스 석유화학 프로젝트 추진에 주력하고 있고 중동에서도 각종 대규모 프로젝트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돼 장기적으로 시장구조 변화에 대한 대응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일본 수출 확대로 위기를 타파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일본이 에틸렌을 중심으로 경쟁력이 약화된 범용제품 생산을 축소하는 구조재편을 실시한 이후 내수가 신장함에 따라 부족물량을 수입제품으로 보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2016년 합성수지 생산량은 1088만9220톤으로 전년대비 0.9% 줄어들어 2년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2015년에는 엔저의 영향으로 수출이 증가하고 수입이 감소했으나 2016년에는 엔고 전환으로 수출과 함께 수입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에도 엔고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주택을 중심으로 내수가 활성화되고 중국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양호한 시장환경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플래스틱제품 생산통계에 따르면, 합성수지의 최대 수요처인 필름은 2016년 생산량이 223만7187톤으로 1.3%, 기계기구부품은 64만5925톤으로 2.7%, 용기가 78만3460톤으로 1.7%, 생필품·잡화가 29만8382톤으로 3.0% 증가했다.
반면, 건축자재는 29만3869톤으로 0.9%, 파이프는 38만7232톤으로 2.6% 감소했다.


스팀 크래커 가동률 95% 이상 장기화
일본산 나프타 가격은 2015년 kl당 4만6000엔에서 2016년 3만2800엔으로 하락했으며 환율은 2015년 달러당 약 122엔, 2016년 약 110엔으로 엔고를 형성했다.
에틸렌을 비롯한 석유화학제품은 대부분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수입 압박이 강해짐에 따라 합성수지 총수입은 7.5% 증가했다.
2017년에는 나프타 가격이 1-3월 4만1800엔으로 상승한 반면 에틸렌 가격은 하락세를 나타내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16년 일본 수요는 에틸렌 환산 481만4700톤으로 1.6% 감소해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유지했다. 다만, 감소폭은 2015년에 비해 줄어들었으며 2017년 1-3월에는 2.0% 늘어나며 증가세로 전환됐다.
일본은 2014-2016년 스팀 크래커 3기가 가동을 중단해 에틸렌 생산능력이 약 10% 축소됐다.
국제유가 하락 등도 영향을 미쳐 스팀 크래커의 가동률이 2013년 이후 90%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95% 이상으로 풀가동을 계속하고 있다.
폴리올레핀(Polyolefin), PVC(Polyvinyl Chloride) 등 유도제품 수요도 높은 가동률을 뒷받침하고 있다.
2016년에는 엔고의 영향으로 수입제품이 유리한 입장이었으나 국제유가 폭등 및 초엔고 시기에 비해 시장환경이 호전됨에 따라 수입제품을 일본제품으로 대체하는 움직임이 늘어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