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대표 허진수)는 여수 제3중질유 분해설비의 재가동 시점이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GS칼텍스는 8월10일 폭발음을 동반한 화재가 발생한 이후 5개월째 여수공장 제3중질유분해설비의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해당 설비는 GS칼텍스가 창사 이래 최대 수준인 2조2000억원을 투입해 구축했을 뿐만 아니라 전체 고도화처리능력 가운데 25% 정도를 차지하는 핵심 생산설비이지만 사고 원인이 규명되지 않아 재가동 시점이 불투명한 것으로 파악된다.
고용노동부는 당시 제3중질유분해설비의 냉각기 인근 배관에서 불이 발생함에 따라 화재가 발생한 시설은 물론 화재 피해를 입지 않은 1-2공정에 대해서도 작업중지와 함께 안전진단 명령을 내렸다.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중대산업사고예방센터 등 관련기관이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있으며 GS칼텍스도 냉각기를 전량 교체하고 화재현장 설비 철거와 보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원인 규명과 생산설비 복구 완료 후에도 외부 전문기관이 시설물과 관리 부분 전반에 대해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진단 결과를 토대로 고용노동부가 이상이 없다는 판단을 내려야 작업중지 명령이 해제되기 때문에 2018년 2월 이후에나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GS칼텍스의 가동중단이 장기화되면 GS칼텍스 뿐만 아니라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수급 불안정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GS칼텍스는 비축 재고량 조정 등을 통해 국내 수급에 영향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공장 내부 설비를 전수조사하고 안전사항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재가동 시기는 예단할 수 없다”면서도 “원유 도입시기 조절, 정제설비 최적화 등을 통해 수급, 수익 문제는 차질 없이 평상시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