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페인트 시장은 일본이 주춤하고 있는 사이 한국, 인디아, 중국 등이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페인트 생산기업들은 해외생산체제를 구축하는 등 위기를 적극적으로 돌파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은 세계경제 침체의 영향으로 수출이 감소하고 생산이 줄어듦에 따라 생산설비의 해외이전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수는 부진하나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생산이 안정적으로 증가해 전체 매출 확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2017년 이후 회복세 기대
일본 페인트 시장은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 이후 정체상태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2015년 출하량은 선박용 증가 및 수출 호조에 힘입어 165만톤으로 전년대비 2.7% 증가한 반면 판매액은 약 6690억엔으로 3.5% 감소했다.
그러나 중국을 비롯한 해외 생산량·판매액은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전체 생산량 및 매출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해외 생산량이 278만톤으로 12.5% 증가한데 힘입어 전체 생산량도 443만톤으로 8.3% 늘어났다.
내수 출하량은 건축용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미국·유럽에 비해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도장 문화의 차이에 따라 출하량이 좌우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2016년 4-9월에는 생산량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출하량은 0.2% 증가했으나 출하액은 0.2% 감소했다.
하반기에는 기상 악화로 지연됐던 건축공사 재개, 지진의 영향을 받았던 자동차 생산 회복 등으로 경기가 서서히 회복세로 전환되는 등 플러스를 나타냈다.
그러나 페인트 시장은 세계적으로 생산 및 설비투자가 정체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세출 확대 및 대규모 감세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우려되는 한편으로 미국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선언함에 따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인프라 정비용 다기능화에 유해물질 저감
일본은 페인트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 인프라 재구축을 중심으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내수부흥 정책의 조기 실현을 주목하고 있다.
국토교통성은 중점정책으로 대규모 재해로부터의 복구·부흥을 추진하면서 동북지방 대지진, 쿠마모토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주택 재건, 인프라 복구·정비를 적극화하는 한편으로, 국민의 안전·안심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 방재·재해 감축 대책공사를 적극 추진하고 인프라 노후화 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2020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대한 대응으로 교통대책, 올림픽거리 조성, 더위대책, 유니버설디자인 추진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은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2016년 6월 노동안전위생법을 개정함으로써 화학물질 리스크 평가가 의무화됨에 따라 안전 및 환경문제에 대한 대책도 강화하고 있다.
환경부하 저감을 위해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배출을 억제함과 동시에 수계 페인트의 기능·용도를 확대하고 있으며, 새집증후군의 원인물질인 포름알데히드(Formaldehyde) 배출기준에 적합한 도장계를 주목하고 있다.
또 2020년까지 납 함유 페인트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국제적 움직임에 따라 1999년 결정한 「페인트의 납 리스크 감축에 관한 일본 페인트공업협회 선언」을 개정해 납이 함유되지 않은 페인트 사용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2016년판 공공건축공사 표준사양을 포함한 표준사양 양식 및 규격을 납을 함유하지 않은 도장 사양으로 전환하고 있다.
아울러 태양광 반사율이 높은 페인트 사용을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전력 수급 및 일사병 등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지구온난화 및 에너지 절약 대책 관점에서 환경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도장계 사용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이어 일본기업 영향력 여전…
글로벌 페인트 시장은 2015년 생산량이 410억리터로 5.1%, 판매액은 약 1440억달러로 5.1% 증가했다.
건축용 비중이 가장 높고 공업용, 자동차용이 뒤를 잇고 있으나 판매단가는 대량생산 및 과당경쟁의 영향으로 건축용이 가장 낮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세계 전체 생산량의 54% 수준을 차지하고 있으나 판매액은 4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유럽에 비해 단가가 낮은 페인트가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메이저 30사는 대부분 페인트가 핵심사업으로 2015년에는 Sherwin Williams와 Nippon Paint가 인수합병(M&A)을 통해 새롭게 5위권에 진입했다.
Sherwin Williams는 5위인 Valspar를 인수해 2016년 1위로 부상했고, Kansai Paint도 인수를 통해 미국, 유럽, 중동의 생산·판매기반을 정비함으로써 2017년부터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10대 메이저는 총 매출액이 전체의 41.5%에 달할 정도로 시장 지배력이 강하며 점유율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일본 페인트기업들은 페인트 생산량이 중국, 인디아에 뒤처지고 있음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위상이 흔들리지 않고 있다.
2015년 매출액 기준 상위 89사 가운데 일본기업은 16사로 17사인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89사 가운데 북미가 42%, 유럽이 36%를 차지했으며 페인트 생산량이 50%를 넘는 아시아는 19%에 불과했다.
미국·유럽 메이저는 아시아,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아시아에 제조·판매거점을 보유하고 있는 메이저의 판매액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내수가 확대되고 있는 중국 및 인디아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10대 메이저는 상대적으로 아시아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으며 국내기업의 약진도 두드러지고 있다.
해외생산체제 구축에 차별화 중요
페인트는 인프라 확충 및 중산층 확대에 따라 수요가 좌우되고 있어 중국, 인디아에 이어 타이, 말레이 그리고 경제성장이 기대되는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시장에서 생산·판매 기반을 구축해야 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동남아시아는 일반적으로 낮은 임금이 최대 장점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저가에 판매되는 페인트는 운송비용과 화학물질에 대한 환경규제 강화 등을 고려하면 현지에 적합한 라인업을 구성해 고기능이면서 건강과 환경에 대한 영향을 줄인 특화제품을 직접 생산·판매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페인트는 기본적으로 양질제품을 적정가격으로 시장성에 맞게 어떻게 제조하는지가 수익을 좌우하는 가운데 최근에는 다기능제품의 수치화 및 차별화 전략이 중요한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표, 그래프: <일본의 페인트 생산동향, 일본의 페인트 해외 생산량 변화, 일본의 페인트 출하비준(2015), 글로벌 페인트 생산량·판매액 비중(2015), 글로벌 페인트 생산동향, 글로벌 30대 페인트기업의 매출액 순위(2015), 아시아·태평량 25대 페인트기업의 패출액 순위(2015), 글로벌 페인트기업의 점유율 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