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코(Saudi Aramco)가 RAPID(정유·석유화학 복합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아람코는 말레이지아에서 진행되고 있는 석유정제·석유화학 컴플렉스 건설 프로젝트인 RAPID의 석유화학 사업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2017년 10월2일 발표했다.
아람코는 RAPID의 정유공장 운영에 대한 참여를 결정한데 이어 2017년 9월 말 100% 자회사인 Aramco Overseas Holding(AOHC)이 Petronas Chemicals Group(PCG)으로부터 석유화학 사업에 대한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PRPC Polymers의 지분 50%를 총 9억달러에 인수하는데 합의했으며 2018년 3월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RAPID 프로젝트는 말레이 남부 Johor 소재 Pengerang에 하루 처리능력 30만배럴의 정유공장을 중심으로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 120만톤의 NCC(Naphtha Cracking Center), 폴리올레핀(Polyolefin), EG(Ethylene Glycol) 등 석유화학제품 생산설비를 건설하는 내용으로 2019년 이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Petronas는 당초 RAPID에 약 230억달러를 투입하고 석유화학제품을 약 770만톤 생산할 계획이었으나 2014년 말 이후 저유가 기조가 정착하면서 수입성이 악화돼 2015년 투자액을 210억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또 유도제품 생산을 검토하던 BASF, Evonik, PTT Global Chemical 등이 사업성을 이유로 잇따라 진출을 보류함에 따라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아람코가 RAPID에 참여하기로 결정함으로써 프로젝트가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람코는 2017년 2월 RAPID 정유공장과 NCC 운영에 대한 참여 의사를 표명했다.
일시적으로 투자비율을 둘러싸고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종적으로 약 70억달러를 투입해 Petronas와 50대50 합작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Petronas는 아람코 참여에 따라 자금 조달이 확실해졌으며, 아람코는 원유 수출처를 확보함으로써 사우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다운스트림 부문에 대한 투자 확대를 구체화할 수 있어 긍정적인 상호 작용이 기대되고 있다. 아람코는 정유공장에서 처리하는 원유의 70%를 공급할 계획이다.
Petronas에 따르면, RAPID는 현재 건설이 50% 가량 진행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유공장 증류장치, 나프타 분해로 등은 순조롭게 건설되고 있으나 유도제품은 축소가 불가피했기 때문에 재구축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CG는 지금까지 에틸렌, 프로필렌(Propylene), 부타디엔(Butadiene), 벤젠(Benzene) 등 유도제품 사업을 대상으로 유럽 및 일본기업, 아시아의 국영기업 등과 합작에 대한 협상을 진행했으나 결렬된 바 있어 아람코의 석유화학 사업 참여가 외국자본 유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