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탄소섬유(Carbon Fiber)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국영 시멘트 생산기업인 China National Building Materials의 자회사인 China Composite Group은 탄소섬유 생산능력을 2020년까지 1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China Composite Group은 매출의 절반 이상을 풍력발전 블레이드가 차지하고 있으며 탄소섬유 복합소재, 수지제 마루소재와 더불어 China National Building Materials이 생산하는 유리섬유를 기반으로 GFRP(유리섬유 강화 플래스틱) 파이프 및 탱크를 생산함으로써 중국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2016년에는 매출액이 26억위안(약 4500억원)에 달했으며 제13차 5개년계획 기간 동안 모회사의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규모화 및 신기술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풍력 블레이드는 생산능력이 7.5GW로 이미 중국 최고 수준이지만 2020년까지 10GW로 확대할 계획이다.
탄소섬유 사업은 2016년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했다.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일본기업에 비해서는 아직 기술 수준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항공분야를 중심으로 중국의 산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개발(R&D)을 지속할 방침이다.
2020년까지 T1000급, M40J급, M50L급 탄소섬유 및 복합소재를 양산화하고 생산능력도 5000톤에서 1만톤으로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탄소섬유는 생산능력을 1만톤 이상 갖추지 못하면 세계시장에서 경쟁이 어려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스포츠 및 건축자재 용도가 전체의 35%를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는 압력용기, 교통·항공분야로 구성돼 있으나 앞으로는 산업용, 특히 풍력 블레이드와 궤도교통 관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시장의 트렌드에 맞추어 인프라 관련 사업도 성장의 축으로 육성한다.
중국에서는 초고압 전선망이 확대되는 가운데 심재로 탄소섬유, 송전층으로 알루미늄과 유리섬유를 사용하는 고압전선 케이블이 유망한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 해수담수화 및 오수처리 수요가 꾸준히 확대됨에 따라 수처리 관련 용도로 FRP 파이프 및 탱크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China Composite Group은 탄소섬유 사업 매출을 2016년 약 2억위안에서 2017년 3억위안으로 늘린데 이어 2020년 10억위안으로 확대해 전체 매출을 50억위안으로 2016년에 비해 2배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한편, 글로벌 탄소섬유 시장은 일본 메이저들이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기업들이 영향력을 확대함에 따라 국내기업들의 도태가 우려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효성, 코오롱플라스틱, 태광산업 등이 탄소섬유 생산에 나서고 있으나 채용실적이 적고 수입제품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시장점유율을 확대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Toray는 자동차용 공급을 보편화하기 위해 가격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고 국내시장에서도 도레이첨단소재를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