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PE(High-Density Polyethylene)는 파이프용이 강세를 견인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원료를 석탄에서 LNG(액화천연가스)로 전환토록 강요하면서 HDPE 가스관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 HDPE 시장은 수요 호조에 따라 현물가격이 2018년 2월 톤당 1360달러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LDPE (Low-Density PE)가 1230-1240달러, LLDPE(Linear Low-Density PE)가 1200-1210달러를 형성한데 비해 120-150달러 높게 나타나고 있다.
파이프 수요 증가에 따라 중국 수출이 2016년 54만2355톤에서 2017년 59만6774톤으로 급증했고 국내 HDPE 총수출은 2017년 112만7249톤으로 2016년에 비해 1만5226톤 증가했다.
국내 파이프용 HDPE는 대한유화가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림산업, 롯데케미칼, SK종합화학 등이 뒤를 쫓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파이프용 HDPE는 중국수출을 적극적으로 시도하지는 않았으나 중국 내수가격이 상승하면서 한국산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기업들은 파이프 그레이드 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냄에 따라 필름·블로우 생산을 줄이고 파이프용 생산을 일부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관계자는 “HDPE 가격이 춘절 이후 소폭 하락했으나 중국 수요가 뒷받침돼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HDPE 전체 그레이드가 범용화됨에 따라 국내기업들은 메탈로센(Metallocene)계 생산에 집중하고 있어 HDPE 증설에는 관심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파이프용 HDPE 가격이 중국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감에 따라 국내 파이프 가공기업들은 마진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국내 파이프 그레이드 HDPE 시장은 약 20만톤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한국PEM, KUPP, 동원플래스틱, 사이몬, 미래산업 등이 생산하고 있다.
진입 문턱 또한 낮아 출혈경쟁이 가속화됨에 따라 코스트가 저렴한 중국산 PE파이프와 비슷한 가격에 거래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내 PE파이프 수출은 중국수요가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3000톤 미만으로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PE파이프는 부피가 큰 특성상 운송비가 높아 코스트 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중국시장에서 경쟁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중소기업 관계자는 “포화상태인 국내시장을 벗어나 해외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차별화와 함께 적극적인 해외바이어 탐색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며 “박람회, 전시회를 찾아가 글로벌 바이어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조성하고 KOTRA를 통해 시장조사, 현지홍보, 바이어와의 만남을 의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중소기업들은 유럽, 일본, 뉴질랜드 등에서는 코스트 경쟁력이 가능해 원하는 규격과 물성으로 주문제작방식으로 공급을 확대하며 다품종·소량생산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또 PE파이프만 생산하는데 머물러 있지 않고 다른 중소기업과 협력해 R&D비용을 최소화하고 신제품을 만들어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장 관계자들은 과도한 저가공세가 이어지면 불량제품 공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경고하고 있다.
PE파이프 수요기업들이 최저가 입찰방식으로 구매를 이어감에 따라 수도관 동파, 가스관 파열 등 대형사고가 발생할 위험성이 잠재해 있다는 것이다.
<하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