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Polycarbonate)는 글로벌 거래가격이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일반 그레이드는 아시아 가격이 4월 초 톤당 3800-3900달러 수준을 형성하며 2개월 전에 비해 5%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북미 등에서 발생한 설비 트러블, 중국의 신증설 프로젝트 지연 등이 영향을 미쳐 수급타이트 국면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2017년에는 중동 메이저들이 수·발주 시스템 오류 문제를 해결하며 공급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8월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미국에서 불가항력을 선언하는 플랜트가 속출해 공급이 한정적으로 이루어졌다.
또 당초 공급과잉의 주범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중국 화학기업들도 계획과 달리 생산능력을 크게 확대하지 못했으며 Wanhua Chemical 외에는 신증설 플랜트 대부분이 제대로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Shandong, Sichuan 소재 PC 생산기업들은 신증설 계획을 연기했다.
중국이 공급을 확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대체로 원료 조달이 불안정하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BPA(Bisphenol-A)는 이미 세계적으로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거래가격 역시 600달러 수준으로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수년 전부터 PC 공급과잉으로 고전하던 페놀(Phenol) 생산기업들이 BPA 신증설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서 현재 계획된 PC 신증설 프로젝트들은 원료부터 일괄 생산하는 Sinopec Sabic Tianjin Petrochemical을 제외하면 대부분 차질을 빚고 있다.
글로벌 PC 생산능력은 500만톤을 넘고 있으며 2017년에는 가동률이 80%를 상회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수요는 400만톤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신장했으며, 특히 성장세가 뚜렷한 용도에서는 재고 소진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 관계자들은 글로벌 급등세가 약화되고 하락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가동하고 있는 플랜트에서 특별히 트러블이 발생하지 않고 있고 중국을 중심으로 30만톤에 달하는 신증설이 계획돼 있어 연평균 3-4%(10만-15만톤)로 예상되는 시장 성장세보다 더 빠르게 공급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PC 수요 역시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사무기기용은 다른 수지로 대체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자동차 내장재용, 전자분야 데이터서버용 수요는 호조를 나타내고 있어 완전히 공급과잉 국면으로 전환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미국-중국의 무역전쟁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중국산 산업기기를 대상으로 미국이 관세를 부과하자 미국산 화학제품 등에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나섰으며 PC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2017년 미국산 PC를 10만톤 이상 수입해 전체 수입량의 7-8%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관세가 실제로 부과되면 중국 내수가격이 상승해 아시아 현물가격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