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VC(Polyvinyl Chloride)는 2017년 글로벌 수요가 4445만톤으로 전년대비 6% 늘어났다.
특히, 중국 및 한국에서 큰 신장세를 나타냈으며 동남아,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도 일제히 3-4%대 성장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다만, 최근 수년 동안 고성장을 지속한 인디아는 고액지폐 폐지, GST(상품용역세) 제도 개혁 등 경제가 큰 혼란을 겪었을 뿐만 아니라 기상악화까지 겹치면서 PVC 수요증가율이 2% 이하에 그쳤다.
미국은 주택·건축자재용 수요 호조를 타고 4%대 신장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본은 주택담보 대출 감세 등으로 주택 착공건수가 96만7000호로 소폭 증가하고 경질 PVC가 주로 사용되는 단독주택 시장이 호조를 나타내며 신장세를 나타냈다. 또 원료가격 상승을 앞두고 반짝수요가 발생한 것도 영향을 미쳐 전체적으로 104만4000톤으로 3% 이상 신장했다.
미국 이어 중국도 수출대국으로 부상
글로벌 PVC 무역량은 2017년 899만톤으로 2016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기업들은 세계 전체 무역량의 약 30%에 해당하는 272만톤을 수출하는 등 최대 수출국으로 자리하고 있으며 멕시코, 캐나다 수출이 꾸준히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이집트 등 중동지역 수출은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터키나 중국 수출이 증가하며 중동 수출량 감소를 상쇄했다.
중국은 인디아에 PVC를 수출할 때 반덤핑관세를 부과받고 있으나 2017년에는 전체적으로 거래가격이 상승한 영향으로 타격을 크게 입지 않고 수출량을 늘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중국 내수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수출을 줄임으로써 인디아, 동남아 등 주력시장에 대한 수출이 감소했다.
중국은 전체 PVC 수출량이 97만톤으로 11만톤 가량 줄어들며 수입량 92만톤과 거의 균형을 이룬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인디아는 글로벌 PVC 시장에서 여전히 최대 소비국으로 군림하고 있으나 2017년 고액지폐 폐지, GST 세재 개혁, 기상악화가 겹치며 수요 신장세가 둔화됐다. 일부 용도는 신장률이 1%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만, 인디아는 2015년 이후 일부 생산기업을 제외하면 PVC 증설을 진행하고 있지 않아 자체 생산량을 늘리지 못하고 있으며 여전히 150만톤 가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에는 가성소다(Caustic Soda) 급등을 타고 전해설비를 디보틀넥킹함으로써 PVC 생산능력 확대를 시도하고 있으나 앞으로 최소 2-3년 동안은 수입의존 현상이 계속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특히, 일본산 수입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은 인디아에 최근 월평균 5만톤 이상을 수출하고 있으며 2017년 수출량은 60만8000톤으로 대폭 늘어났다.
일본 PVC 생산기업들은 글로벌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인디아 수출까지 호조를 나타냄에 따라 수익성이 일제히 개선됐으며 생산량도 165만3000톤으로 3.6%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환경규제 강화로 국제가격 등락 심화
PVC 가격은 2017년 변동 폭이 매우 컸다.
2016년 말 CFR China 톤당 950달러를 형성하며 다소 하향안정화된 양상을 나타냈으며 3월부터 인디아의 고액지폐 폐지 여파 해소로 수요가 안정화돼 중국 내수가격 및 동남아 가격이 950-960달러로 CFR China 수준까지 상승했다.
이후 구정 연휴가 끝나고 중국 내수가 부진한 가운데 인디아 역시 몬순(Monsoons) 시즌에 돌입하면서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5월 한때 80달러 가량 급락했으며 8월에는 900달러 이하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중국 각지에서 본격화된 환경규제 강화로 내륙지방의 카바이드(Carbide) 공법 플랜트들이 가동률을 크게 낮춤에 따라 중국 내수가격이 급등해 아시아 가격도 상승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9월에는 950달러를 회복했다.
하지만, 몬순시즌 종료 후 인디아 수요가 예년보다 느리게 회복됐고 가성소다 급등으로 아시아 각지에서 전해설비들이 높은 가동률을 지속함에 따라 다시 하락세를 나타냈다.
12월에는 850-860달러를 나타냈다.
2018년 글로벌 수요 4550만톤으로 신장
글로벌 PVC 수요는 2018년 4550만톤으로 2.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인디아 수요가 꾸준히 신장하며 중동, 동남아 시장도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아울러 최대시장인 중국에서도 인프라 투자, 주택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17년 정도는 아니더라도 1800만톤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공급은 2016년 말 북미에서 Shintech, 인도네시아에서 Asahimas가 신증설을 진행한 이후 대규모 프로젝트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에탄(Ethane) 가스를 원료로 사용하는 북미지역의 신규 플랜트들은 2020년 전후로 완공될 예정이어서 2018-2019년에는 공급량 증가가 한정적일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에서는 PVC 생산기업들이 정부의 환경규제 등으로 사업재편을 강요받고 있다.
중국은 2018년 이후 다수의 PVC 신증설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으나 정부 인·허가를 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이며 상업화에 성공해도 북미 신증설 설비들이 상업가동하기 전까지 동남아 수요를 충족시키는 수준에 그쳐 글로벌 수급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2018년 글로벌 PVC 공급량은 4530만톤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VCM, 2017년 4470만톤으로 6.2% 증가
PVC의 원료 VCM(Vinyl Chloride Monomer)은 2017년 글로벌 수요가 약 4470만톤으로 전년대비 6.2% 증가하며 PVC와 비슷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PVC 수요가 호조를 나타내고 있는 중국에서 10%대 신장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에서는 주택 관련 수요를 타고 높은 성장을 지속했다.
반면, 인디아에서는 경제혼란 등으로 PVC 수요증가율이 둔화돼 VCM도 부진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PVC 시장이면서 VCM의 최대 수요처로, 인디아가 중국산 PVC에 반덤핑관세를 부과함에 따라 수출을 줄였으나 내수가 꾸준히 증가해 전체 수요는 2016년 1588만톤에서 2017년 1769톤으로 200만톤 가까이 증가했다.
VCM 수요 역시 1750만톤으로 12.9% 급증했으나 생산량도 5.0% 증가함으로써 공급부족이 일정부분 해소된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중국 정부가 본격화하고 있는 환경규제 영향으로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카바이드 공법 플랜트의 가동률은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은 주택·건축자재용 PVC 수요가 호조를 나타내고 있으며 VCM 역시 수요자 800만톤으로 2.6%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 역시 2016년에 이어 2017년에도 주택담보대출 감세 등을 타고 주택 착공건수가 늘어나 PVC 및 VCM 수요가 신장했다.
인디아 PVC 수요는 고액지페 폐지, GST 개혁 등 국내경제 혼란에 기상악화까지 겹치며 2%대로 낮은 신장세를 나타냈으나, PVC 및 VCM 수입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2015년 이후 PVC 자체생산을 늘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내수를 수입제품으로 대부분 충당하고 있어 PVC 수입량이 2016년 160만톤, 2017년에는 186만톤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앞으로도 PVC 및 VCM 수입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8년에는 글로벌 PVC 수요가 4500만톤으로 2.0%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인디아를 중심으로 한 서남아시아, 중동 수요가 신장하고 중국도 인프라 투자, 주택 착공건수 증가를 타고 PVC 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신규수요가 1800만톤 이상 발생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강윤화 선임기자: kyh@cheml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