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석유화학(대표 홍안표)이 AN(Acrylonitrile) 증설에 나설지 주목된다.
동서석유화학의 모회사인 일본 Asahi Kasei Chemicals(AKC)이 수요 호조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풀가동 상태인 동서석유화학의 울산 소재 AN 플랜트를 증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서석유화학은 AN 생산능력이 49만톤이며 생산량의 절반은 국내시장에 투입하고 나머지는 중국, 타이완, 아세안(ASEAN), 인디아 등에 수출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AN 수급이 타이트 상태를 유지함에 따라 2017년 9월부터 생산라인 2개를 모두 풀가동하고 있다.
AN의 유도제품으로는 아크릴아마이드(Acrylamide) 1만톤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으며, 부생제품 청산의 유도제품인 시안화나트륨은 7만톤, 시안화나트륨의 유도제품인 EDTA(Ethylene Diamine Tetraacetate) 3000톤, AN 부생물인 아세토니트릴(Acetonitrile)은 1만1000톤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글로벌 AN 시장은 아크릴섬유용이 마이너스 성장을 계속하고 있으나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수요가 증가하며 아크릴섬유 부진을 상쇄시키고 있다.
한국, 타이완의 ABS 생산기업들이 호황 속에 생산능력 확대를 서두르고 있어 AN 역시 당분간 호조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고무장갑 분야에서는 라텍스의 알레르기를 방지하기 위해 NB-라텍스(Nitrile Butadiene-Latex)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어 고무장갑용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호석유화학은 최근 울산 NB-라텍스 공장의 생산능력을 40만톤에서 55만톤으로 확대하는 증설작업에 착수했으며, LG화학도 풀가동 체제를 유지하고 있어 수혜가 확실시되고 있다.
아크릴아마이드 용도는 원유 회수제, 수처리제 분야를 중심으로 글로벌 수요가 연평균 7-8% 신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이 나일론(Nylon) 중간원료인 아디포니트릴(Adiponitrile)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탄소섬유용 수요도 계속 신장하고 있어 전반적으로 성장세가 기대된다.
반면, 공급은 중국기업이 정부 환경규제 영향으로 기존설비의 가동을 중단하고 있고 신규설비 인가도 보류 상태인 곳이 많아 수급타이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동서석유화학은 당초 2019-2020년 현재 가동상태인 생산라인 2곳을 정기보수하면서 디보틀넥킹을 통해 생산능력을 10% 가량 늘릴 계획이었으나 수요기업들의 강력한 요청으로 증설 투자를 단행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생산라인을 신규 건설하거나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2015년부터 가동을 중단한 7만톤 라인을 재가동하는 방안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만약 새로운 생산라인을 건설한다면 현재와 같이 24만5000톤 라인을 1개 추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원료 프로필렌(Propylene)은 최근 국내기업들이 생산능력 확대에 나서며 80만톤 가량 여유분이 있어 안정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ABS, NB-라텍스 등 수요기업들도 증설 투자에 의욕적이어서 중국 환경규제 및 현물시세 변화 등을 고려해 투자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