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장품기업들은 미국·캐나다·영국·프랑스 등 선진시장에 적극 진출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도 중국 비중을 낮추고 인디아·필리핀·인도네시아 등 신규시장을 선점할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화학경제연구원(원장 박종우)이 2018년 7월20일 주최한 제4회 기능성 화장품 소재·기술 세미나에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시장조사팀 박동욱 팀장은 「글로벌 화장품 산업 트렌드와 국내기업의 진출전략」 발표를 통해 “화장품은 21세기 최고의 고부가가치 산업이며, 국내 화장품기업들은 중국 수출 의존도를 낮추고 미주·중동 지역에 적극 진출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세미나에서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글로벌코스메틱연구개발사업단, 코스맥스비티아이, 한국콜마, SK바이오랜드, 선진뷰티사이언스, 셀아이콘랩, LG생활건강 등 국내 유수의 화장품 관련기업들이 참여해 △세라마이드 기반 생친화성 피부흡수 촉진제 연구(코스맥스) △생체 친화성 유기산-고분자 복합체를 이용한 고기능성 펄오프 마스크 개발(한국콜마) △천연 추출물 액티브 기능성 화장품 원료 연구(SK바이오랜드) △자외선 및 블루라이트 차단 최신 처방과 소재 트렌드(선진뷰티사이언스) △문제성 피부 개선을 위한 융복합 펩타이드 화장품 원료 개발(셀아이콘랩) △줄기세포 피부 재생 핵심 성분 분석 및 소재 연구(LG생활건강) 등을 발표하는 등 신기술·신소재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K-Beauty 넘어 K-Life Style로 확대해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박동욱 팀장은 「글로벌 화장품산업 트렌드와 국내기업 진출전략」 발표를 통해 화장품산업은 기초과학·응용과학·문화 3가지의 융복합인 만큼 전후방 효과가 크기 때문에 21세기 최고의 고부가가치 문화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화장품 시장은 2015년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해 2020년 5456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2017년 현재 북미 중남미 34.3%, 아시아·태평양 33.7%, 유럽 25.6%, 중동·아프리카 6.5%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과 중동·아프리카는 연평균 2.0% 성장하고 있어 국내기업들이 수출 다변화에 집중해야 할 지역으로 판단된다.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2017년 약 50억달러에 달했으나 중국, 홍콩·타이완 등 중화권 수출이 69%를 장악했다.
그러나 중국이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을 가했듯이 한국산 화장품 수출을 규제하면 한꺼번에 수출기회를 상실할 수 있다는 불안감과 중국시장 또한 포화상태라는 문제점이 존재하고 있다.
국내 화장품기업들의 불투명한 미래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미국·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 정면 승부를 펼침은 물론 동남아·중동 지역 틈새시장 공략에도 나서야 할 것이 요구되고 있다.
글로벌 수출통계에 따르면, 사우디·이란·UAE(아랍에미레이트)와 같은 중동 국가의 수출 잠재력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캐나다·영국·프랑스 등 선진 국가도 아직 블루오션이 남아 있으며, 동남아에서는 인디아·필리핀·인도네시아가 부상하고 있다.

효능에 기술적·과학적 근거 제시해야
글로벌코스메틱연구개발사업단 임병연 사무국장은 「화장품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R&D 정책방향」 발표에서 “화장품 시장은 효능에 대한 불신과 과학적 근거를 요구받고 있어 피부 기초연구와 과학적 기전 발굴이 더욱 필요하다”며 “화장품 관련기업들은 효능실험 평가결과 뿐만 아니라 소비자를 설득할 비주얼한 효능 평가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화장품 신소재·신기술 연구개발 사업은 2018년 10월 종료되며, 정부는 화장품산업 종합발전 계획에 따른 새로운 화장품 R&D(연구개발)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화장품산업은 낮은 기술력, 소수 대기업 위주의 취약한 산업구조, 중화권 수출 편중 3가지가 한계로 지적된다.
최근 화장품 R&D 트렌드는 피부에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요인에 대한 관심, 친환경 및 지속가능 화장품 소재 및 포장재에 대한 관심이 증대로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화장품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가 높고 관심은 많은 반면 국내 화장품산업의 기초연구 분야는 매우 취약하다는 점에서 R&D 지원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아이디어 기반의 혁신 화장품 개발 기술력이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신규 화장품 개발 기술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장려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국내 화장품산업은 글로벌 시장 인지도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기회요인이고, 화장품에 융합될 수 있는 관련산업이 발달된 것도 장점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선진국에 대한 시장지배력의 불투명성, 관세 장벽, 중국의 기술 추격 가속화, 효능에 대한 과학적 입증 기술력 저하는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
<김형준 컨설팅사업부 선임연구원: khj@cheml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