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이 중국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 시장은 신증설이 잇따르면서 2022년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이 1300만톤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프로젝트는 대부분 수출을 염두에 두고 있으나 최대 소비국인 중국이 석유화학제품 자급률 향상에 힘을 기울임과 동시에 아로마틱(Aromatics) 등 일부제품에 반덤핑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내 석유화학산업은 계획단계부터 전략적으로 대산, 여수, 울산에 컴플렉스를 집약시키고 대규모 항만시설을 구축해 중동에서 출발하는 대형 나프타(Naphtha) 화물선을 시작으로 벌크선이 기항하기 편리하고 왕복으로 효율적인 수출입이 가능해 물류코스트 경쟁력이 뛰어난 이점이 있다.
특히, 범용제품은 물류코스트 기여도가 높아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2022년까지 진행되는 신규투자는 대부분 유도제품인 폴리올레핀(Polyolefin) 수출을 계획하고 있는 프로젝트로 당분간은 중국 수요에 의존할 수밖에 없으나 탈중국을 고려하는 움직임도 확대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중국 대신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인디아와 더불어 생산능력이 더욱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 범용제품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아프리카에 사무소를 개설해 무역상을 경유하지 않고 직접 판매하는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은 중국이 석유화학제품 자급화 정책을 추진함에 따라 탈중국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중국에서 진행되는 신증설 프로젝트는 환경규제 강화의 영향으로 100% 실현될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여기에 중국 내수가 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중국이 자국산업 보호를 목적으로 SM(Styrene Monomer) 등 아로마틱제품에 반덤핑관세를 부과하고 있어 문제시되고 있다.
중국은 SM을 250만-300만톤 수입하고 있는 가운데 2018년 2월부터 한국산, 미국산 등에 반덤핑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SM을 약 130만톤 수출하고 있으며 중국수출이 90% 수준을 차지하고 있어 중국의 반덤핑관세 부과에 따른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 바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대산에서 SM을 130만톤 수출하고 울산에서는 70만-80만톤 수입하는 구조로 대산 수출물량을 울산으로 공급하고 나머지는 인디아 등에 수출함으로써 밸런스를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 소재 SM 수요기업들은 품질이 높고 반나절만에 도착 가능한 일본산을 조달하는 사례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일본산 수입을 최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X(Para-Xylene) 시장도 주목되고 있다.
중국은 폴리에스터(Polyester)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P-X 수입량이 약 1400만톤에 달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정유공장에서도 가솔린(Gasoline)을 원료로 아로마틱 생산을 확대해 P-X 자급률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20년 P-X에 대해서도 반덤핑관세를 부과해 수입을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P-X 시장은 1000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700만톤을 수출하고 있으며 중국수출이 90%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중국은 폴리에스터 수요가 연평균 5% 이상 신장하고 있어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는 200만톤, P-X는 100만톤의 신규수요가 매년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은 SM에 이어 P-X 수입도 규제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수입을 계속할 가능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