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대표 김철)이 사노피(Sanofi)와 파트너 관계를 통해 글로벌 프리미엄 백신 시장을 공략한다.
SK케미칼은 사노피와 폐렴구균백신, 세포배양 독감백신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은 바 있으며 조만간 2014년 공동개발 계약을 맺은 폐렴구균백신의 글로벌 임상1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2019년 상반기 사노피에게 기술수출한 폐렴구균백신의 글로벌 임상1상이 개시되면 마일스톤 유입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계약 체결 후 5년여만에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하는 것으로, 계약규모는 초기 기술료와 개발단계별 마일스톤을 포함해 약 500억원이며 SK케미칼은 계약금 250억원에 단계별 마일스톤 250억원을 받게 된다.
현재 글로벌 영유아 및 성인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 시장 접종 1위는 화이자(Pfizer)의 「프리베나13」이며, SK케미칼과 사노피도 프리베나13의 경쟁제품 개발에 초점을 두고 13가지 폐렴구균 혈청형에 따른 폐렴구균 질환을 예방하는 프리베나13보다 더 진보된 백신을 개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SK케미칼과 사노피가 구체적인 개발 계획을 공개하지 않았고 2019년부터 초기 임상이 진행된다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SK케미칼은 2018년 초에도 세포배양 독감백신에 대한 기술을 사노피에게 이전하는 기술도 맺어 앞으로 협력에 따른 시너지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양사의 2번째 기술 관련 계약은 총 수출액이 1억5500만달러(약 1700억원)이며 계약금은 10%에 가까운 1500만달러로 파악되고 있다.
동물 세포로 독감바이러스를 배양해 백신을 생산하는 세포배양 기술을 수출한 것이며, 계란을 사용해 독감백신을 생산하는 기존 방식에 비해 생산기간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다.
SK케미칼이 해당 기술을 활용해 2016년 세계 최초로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을 상용화한 바 있으며, 사노피는 범용 독감백신에 적용해 개발할 예정이다.
범용 독감백신은 독감 바이러스 사이에 공통으로 존재하는 염기서열을 표적으로 삼아 다양한 변종 바이러스를 한번에 예방할 수 있는 차세대 독감백신이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