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대표 고한승)가 세계 매출 1위 바이오의약품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유럽에 판매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임랄디」를 유럽에 출시한다고 10월16일 밝혔다.
휴미라는 미국 애브비(Abbvie)가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최근 노벨화학상을 공동 수상한 조지 스미스 미국 미주리대 교수가 개발에 참여했으며 2017년에는 세계 매출이 약 20조원에 달하며 바이오의약품 가운데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7년 8월 유럽에서 임랄디 판매허가를 받았으며 2018년 4월 애브비와 특허분쟁을 종료하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임랄디는 류마티스관절염, 건선,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을 치료하는데 투여되며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태리 등 주요 국가를 시작으로 유럽 내에서 순차 출시할 방침이다.
판매는 마케팅 협력기업인 바이오젠이 담당한다.
임랄디 유럽 출시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분야에서 입지를 굳히는 한편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는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은 엔브렐, 레미케이드, 휴미라 등으로 삼등분되며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6년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플릭사비」를 유럽에 출시한데 이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까지 출시하면서 라인업을 모두 완성했다.
베네팔리는 2018년 상반기 유럽 매출이 2억3650만달러(약 2663억원)로 전년동기대비 54% 급증했으며 유럽 시장점유율은 약 35%를 기록했다.
플릭사비 역시 경쟁제품인 셀트리온의 「램시마」가 시장을 선점했지만 매출이 612%나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는 임랄디도 유럽에서 판매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판매허가도 준비하고 있어 시장에서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설립 6년 만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3종과 유방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등 바이오의약품 4종을 상업화했다.
또 로슈의 「아바스틴」과 노바티스의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도 임상3상을 진행하며 상업화를 앞두고 있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는 “임랄디 출시로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 4종을 모두 승인받았다”면서 “합리적인 가격을 바탕으로 고품질 바이오의약품을 통한 치료기회를 갖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