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4사가 2018년 7-9월 석유제품 수출 사상 최고기록을 기록을 세웠다.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국내 정유4사는 7-9월 석유제품 수출량이 1억2829만배럴로 전년동기대비 4.9% 증가했다. 역대 최고치였던 2/4분기 1억2264만배럴을 갱신한 것으로,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최대이다.
3/4분기 석유제품 수출액은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109억2000만달러로 무려 45.2% 급증했고, 수출단가도 배럴당 85.1달러로 38.5% 올랐다.
2018년 19월 누적 수출물량은 3억6523만배럴로 3.9% 증가했고 수출액도 296억8700만달러로 2014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석유제품은 2018년 3/4분기 주요 13대 수출품목 순위에서 반도체, 일반기계, 석유화학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2017년 7위에서 3계단 상승했다.
국내 정유4사는 2015년 이후 수출을 꾸준히 확대함으로써 원유 도입량의 절반을 석유제품으로 정제해 수출하고 있다. 2018년 3/4분기에는 원유 도입량의 52%를 석유제품으로 수출했고, 금액 기준으로는 원유 도입액의 59%를 수출로 회수했다.
석유제품 최대 수출국은 중국으로 전체 수출량의 22%인 2833만배럴에 달했다. 타이완(16%), 일본(11%), 오스트레일리아(8%), 싱가폴(7%) 순이다.
타이완은 2017년 3/4분기 수출국 순위 5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국영 CPC가 일일 생산량 3만배럴의 디젤 생산설비 화재로 경유 생산에 차질이 발생했고, 복구 예정일이 5월에서 4/4분기로 연기되면서 수출이 크게 늘어났다.
석유제품별 수출량은 전체 석유제품 중 38%를 차지한 경유가 4868만배럴로 가장 많았고 항공유(21%), 휘발유(16%), 나프타(9%) 등 고부가가치제품 위주로 수출하고 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최근 주력 업종의 수출이 흔들리고 있지만 정유는 2017년 300억달러를 수출한데 이어 2018년에는 수출물량 확대로 400억달러 돌파가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시설고도화 등 투자에 힘써 국제해사기구(IMO) 2020 규제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등 산업 경쟁력을 높여 수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동영
2018-10-25 20:3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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