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자동차 연비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자동차 무게가 가벼워지고 있다.
선진국에서 주도하고 있는 연비규제는 2020년부터 일본이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km당 105g, 유럽은 2021년 이후 95g, 미국은 101g으로 규정함으로써 2020년까지 배출가스 연비규제를 30% 이상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국 교통부와 환경보호청(EPA)은 8월2일 신차에 적용될 연비 기준을 2020년부터 2026년까지 갤런당 37마일로 동결키로 했다. 새 지침은 60일의 의견청취 기간을 거쳐 시행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배기가스를 줄이려는 국제적인 추세에 미국이 역행한다는 비판과 전기자동차 보급이 늦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지만 자동차 경량화에 대한 관심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폭스바겐은 내연기관 및 전기자동차(EV) 개발에 190억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혀 자동차 기업들의 전기자동차 대규모 투자가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전기자동차 시장은 2018년 316만대에서 2020년 620만대, 2025년 162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며, 현대·기아자동차도 2025년까지 38개 차종의 친환경자동차 라인업을 구축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수소자동차보다는 전기자동차가 더 많이 개발되고 있다”며 “전기자동차로 변화하는 흐름 속에서 소재도 변화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소재의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덕양산업 관계자는 “소재의 경량화는 있겠지만 소재 자체가 흔들릴 일은 없다”고 주장했다.
실제 자동차는 무게, 강도 2가지 장점을 동시에 취할 수 있는 플래스틱-금속 하이브리드 설계기술을 많이 채용하고 있고 일부 강성이 필요한 곳은 알루미나(Alumina)를 투입하고 있다.
당분간 100% 플래스틱을 채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친환경 자동차 상용화를 위한 화학소재의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