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PVC(Polyvinyl Chloride) 생산기업들이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시 구조조정을 적극화하고 있다.
도소(Tosoh)는 최근 일본 PVC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그룹기업 Taiyo Vinyl의 오사카(Osaka) 소재 15만8000톤 플랜트를 2020년 6월 말 가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인구 감소 등으로 앞으로도 내수가 축소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남은 생산설비 2곳을 중심으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적의 생산체제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가동중단 후 PVC 생산능력은 총 41만2000톤으로 줄어들게 된다.
일본이 PVC 플랜트를 가동 중단하는 것은 도쿠야마(Tokuyama)가 2015년 9월 치바(Chiba) 공장을 폐쇄한 이후 약 5년만이다.
Taiyo Vinyl은 도소와 함께 Mitsui Chemicals(MCC), Denka가 합작해 1996년 설립했으며 초기에는 인근 오사카 컴플렉스로부터 원료 VCM(Vinyl Chloride Monomer)을 조달해왔으나 1999년 말 MCC가 VCM 플랜트를 가동 중단한 이후 도소의 난요(Nanyo) 공장에서 수송해 사용하고 있다.
도소는 요카이치(Yokkaichi) 소재 31만톤, 치바 소재 10만2000톤과 오사카 소재 15만8000톤 플랜트를 가동함으로써 PVC 57만톤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오사카 공장 가동중단 이후에는 요카이치, 치바 플랜트의 생산 효율화 및 코스트다운에 주력할 계획이다.
일본 PVC 시장은 2016년 말 기준 생산능력이 192만9000톤에 달했으나 2017년 출하량은 105만톤에 불과해 공급과잉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앞으로도 인구 감소가 가속화되고 주택 착공건수 등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수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다만, 오사카 공장은 수출이 많은 편이었기 때문에 도소는 해외수요 충족을 위해 가동중단과 별개로 글로벌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2017년 필리핀 소재 PVC 플랜트의 생산능력을 2배로 확대하기로 결정했으며 앞으로도 CA(Chlor-Alkali) 사업의 글로벌화를 위한 투자 확대를 지속할 예정이다.
Asahi Glass(AGC)도 일본 투자를 중단하고 인도네시아의 PVC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AGC는 2021년 2/4분기 상업가동을 목표로 인도네시아 PVC 생산능력을 20만톤 확대해 총 75만톤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증설물량은 주로 인도네시아 현지에 공급할 예정이나 동남아 수요 상황에 따라 수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AGC는 Asahimas Chemical을 통해 PVC 1개 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며 투자액은 밝히지 않았으나 수백억엔 수준으로 추정된다. 2018년 착공할 계획이다.
AGC는 증설을 완료하면 동남아의 PVC 생산능력이 총 120만톤에 달하게 된다.
동남아는 경제성장에 맞추어 인프라 투자가 확대돼 PVC 수요가 계속 신장하고 있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2018년 동남아 PVC 수요는 225만톤으로, 특히 인도네시아는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수준의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AGC의 동남아 CA·PVC 생산거점인 Asahimas Chemical은 2016년부터 6기에 걸쳐 약 400억엔을 투입함으로써 PVC, VCM, 가성소다(Caustic Soda) 등을 증설할 계획이다.
2018년에는 VCM 생산라인 2기를 디보틀넥킹해 생산능력을 90만톤으로 10만톤 확대했다.
Asahimas Chemical은 PVC, 가성소다 생산거점임과 동시에 VCM을 그룹기업에게 공급하는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PVC 증설을 통해 VCM 수출여력이 줄어드나 베트남에 대한 공급은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AGC는 PVC, 가성소다 사업에서 아시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요가 크게 신장하는데 대응해 설비투자를 계속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