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종합화학(대표 임종훈‧김희철)이 해외투자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한화종합화학글로벌은 2018년 1월 말까지 20만주 유상증자를 통해 모회사 한화종합화학으로부터 총 227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한화종합화학은 유상증자 계획 가운데 2만주, 총 23억원은 10월 중순 우선 납입한 상태이며 나머지 18만주, 204억원을 2019년 1월까지 납입할 계획이다.
또 한화종합화학글로벌이 10월 미국 현지법인 한화제너럴케미칼USA가 실시하는 200만달러 유상증자에 참여했으며 한화종합화학이 한화종합화학글로벌을 거쳐 한화제너럴케미칼USA에게 자금을 지원하게 됐다.
한화제너럴케미칼USA는 미국에서 신규 에너지 및 연료 투자를 실시하기 위해 설립했으며 한화종합화학글로벌의 증자는 미국 관련 사업 투자를 위한 자금 모집 성격을 나타낸다.
앞서 8월에도 동일한 방식으로 한화제너럴케미칼USA에 자금을 지원한 바 있으며 당시 자금은 미국 Next Decade 투자에 활용했다.
Next Decade는 미국 텍사스에서 LNG(액화천연가스) 수출용 트레인 6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LNG 생산능력 2700만톤을 갖추기 위한 프로젝트로 최종 투자결정이 내려지게 되면 한화제너럴케미칼USA가 최대 3억5000만달러(약 3900억원)에 달하는 지분을 가지게 된다.
다만, 한화종합화학은 최근의 출자는 Next Decade 투자와 별개로 미국에서 추가 투자를 실시하기 위한 재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한화제너럴케미칼USA는 최근 출자받은 금액과 2019년 1월 증자 자금 1800만달러까지 모두 9000만 달러의 투자 재원을 확보한 상태이며 NExt Decade 투자를 제외하고도 5500만 달러의 투자여력이 있다.
한화종합화학 관계자는 “증자를 통해 한화종합화학글로벌에 지원된 자금은 미국에서 추가 투자를 위한 것”이라며 “현재 투자처를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