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3일 국제유가는 석유 수요 증가세 둔화 전망, 미국의 주요 셰일(Shale) 분지 생산량 증가, 원유 선물 순매수 포지션 감소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55.69달러로 전일대비 4.24달러 폭락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도 4.65달러 떨어져 65.4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2.11달러 하락하며 68.48달러를 형성했다.

11월13일 국제유가는 석유 수요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됨에 따라 하락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은 월간 보고서를 통해 2019년 석유 수요 증가량이 129만배럴에 그칠 것이라며 전월 전망치에 비해 7만배럴 가량 하향 조정했다.
OPEC은 월간 보고서에서 4개월 연속 수요 증가세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다만, 비OPEC의 공급량은 2018년에 비해 223만배럴 증가하며 수요 증가분을 상회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의 셰일 생산량 증가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12월 미국 주요 7대 셰일분지의 석유 생산량이 794만배럴로 전월대비 11만3000배럴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특히, Permian 분지의 생산량이 6만3000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원유 선물 순매수 포지션 감소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11월6일 기준 헤지펀드 등의 WTI 선물, 옵션 순매수 포지션이 17만3000계약으로 전주대비 4만1000계약 감소하며 2017년 8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 달러화 약세는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6.96으로 전일대비 0.60% 하락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