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L(Caprolactam)은 10월 말 아시아 가격이 폭락했으나 카프로의 마진은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
CPL 현물시세는 2018년 10월24일 CFR FE Asia 톤당 2090달러로 120달러, CFR SE Asia 역시 2070달러로 120달러 폭락했다.
중국의 국경절 연휴 이후 공급량이 증가한 반면 다운스트림이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수요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을 중심으로 나일론(Nylon) 수요가 줄어들자 수요기업들이 구매를 줄이고 있고, 특히 동남아시아에서는 추가 폭락할 것을 기대하면서 구매거부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동남아시아에서는 러시아산 5만-10만톤이 CFR Taiwan 2100달러를 제시해도 거래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의 CPL 재고량이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 것도 폭락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타이완의 China Petrochemical Development(CPDC)가 11월10-14일 동안 CPL 10만톤 플랜트를 정기보수함으로써 공급이 줄어들어 폭락현상이 재연되지는 않았다.
국내 유일의 CPL 생산기업인 카프로는 현물가격 폭락으로 움츠리는 양상을 나타냈으나 아직까지는 수익성이 양호해 정상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에는 여름철에 1500-1600달러 수준으로 폭락해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CPL은 2018년 들어 중국 정부의 환경규제 강화 움직임, 원료 사이클로헥사논(Cyclohexanone) 공급부족, 나일론(Nylon) 66 급등에 따른 나일론6과의 가격차이 확대 등으로 수급타이트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기초원료 벤젠(Benzene)과의 스프레드는 양호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벤젠은 2018년 들어 800-1100달러 사이에서 등락함으로써 CPL-벤젠 스프레드는 톤당 1000달러 이상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아시아 CPL 가격은 2018년 초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5월에는 잠시 약세를 나타냈으나 6월 이후 장기간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사이클로헥사논 공급부족이 생산에 영향을 미친 가운데 암모니아(Ammonia)까지 수급에 차질을 빚음으로써 가동률을 높이지 못하는 생산기업이 등장해 공급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6월 이후에는 중국이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화학공장 가동제한 조치에 나서고 겨울의류 성수기에 돌입하며 수급이 급격히 타이트해짐으로써 8-9월에는 2200달러를 상회했다.
나일론66 폴리머 급등도 CPL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나일론66는 나일론6와 톤당 300-500달러 정도 차이가 나는 것이 일반적이나 최근에는 원료 아디핀산(Adipic Acid)과 헥사메틸렌다이아민(Hexamethylene-diamine) 가격이 급등하며 수급이 타이트해져 격차가 2000달러까지 크게 벌어졌다.
한편, 유럽과 미국에서는 CPL 생산능력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미국 AdvanSix는 생산능력을 36만톤에서 43만톤으로 증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러시아 Kemerovo는 12만5000톤 설비를 디보틀넥킹해 3만6000톤을 추가할 계획이다.
독일 DOMO 역시 2021년 CPL과 나일론6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글로벌 CPL 수요는 2016년 530만톤에서 2017년 590만톤으로 증가했으며 중국 수요가 211만톤에서 268만톤으로 급증한 것으로 파악된다.
글로벌 CPL 생산능력은 2018년 762만톤으로 중국이 367만톤에 달해 50% 가까이를 차지했다.
중국은 2017년 100만톤에 달하는 신증설을 실시했으며 2018년에는 Fujian Jinjiang Technology가 20만톤을 신규 가동한 가운데 Fujian Tianchen Yaolong New Material도 보틀넥 해소로 7만톤을 증설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