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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프타 kl당 5만엔 상회 코스트 급등 … 현물시세와 반대로 등락
강윤화 책임기자
화학저널 2018.12.10
일본 석유화학기업들이 장기간 호조를 이어갔으나 2018년 3/4분기를 기점으로 불황국면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시아 나프타(Naphtha) 가격이 폭락해 C&F Japan 톤당 450달러 수준으로 내려앉았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산 기준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산 나프타 기준가격은 2018년 3/4분기 kl당 5만3000엔으로 전분기대비 4800엔(9.9%) 오르며 4분기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3/4분기에는 상승폭이 크게 확대돼 에틸렌(Ethylene)을 중심으로 코스트 경쟁력 하락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에틸렌이 FOB Japan 1300-1400달러에서 900달러 수준으로 폭락한 반면 나프타는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일본은 매월 평균 수입가격을 바탕으로 분기별로 나프타 기준가격을 설정하며, 수입가격은 일반적으로 나프타가 입항하기 1-2개월 전의 달러 기준가격에 도착 후 환율을 적용해 결정한다.
일본산 나프타 기준가격은 2017년 4/4분기부터 4분기 연속 상승했으며 2014년 4/4분기 6만6000엔의 뒤를 잇는 수준으로 올라섰다.
반면, 아시아 나프타 가격은 국제유가 폭락세를 타고 추락했다.
연동성이 높은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이 8월 말부터 계속 상승해 9월21일 배럴당 80달러대를 돌파함에 따라 나프타도 9월25일 톤당 700달러를 넘어서 4개월만에 최고수준을 형성했다.
중동정세 불안, 미국의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 재개에 따른 이란산 원유 공급 감소 우려 등이 큰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공급이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중국 경제가 침체조짐을 나타냄으로써 브렌트유가 11월 들어 65달러 수준으로 폭락해 나프타도 540-550달러로 크게 떨어졌다.
최근에는 브렌트유가 50달러로 밑돌고 나프타도 450달러 안팎으로 추락했다.
반면, 일본산 나프타 기준가격은 4/4분기 kl당 5만5000엔 수준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10월 초까지는 국제유가, 나프타 가격을 고려해 6만엔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세계적인 증시 급락 영향, 유럽산 나프타 과잉물량의 아시아 유입 등으로 전망치가 하향 조정된 것이다.
나프타는 유럽이 나프타에 비해 저렴한 에탄(Ethane), LPG(액화석유가스) 사용비중을 높이며 잉여 나프타를 아시아에 수출하고 있는 것도 폭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크랙 스프레드도 평균 100달러를 하회한데 이어 최근 50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다만, LPG가 난방용 성수기에 돌입하면 석유화학 원료로 나프타 투입이 다시 확대될 수밖에 없어 아시아 수급이 점차 타이트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크랙 스프레드가 다시 확대돼 100달러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일본은 나프타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일본은 가솔린 수요가 2022년 4593만kl로 2017년에 비해 11.1%, 나프타도 4297만kl로 5.2%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가솔린, 나프타 뿐만 아니라 제트연료, 등유, A중유, 일반용 B·C중유도 마이너스 신장해 2018년 총 1억6525만kl로 2.4%, 2022년에는 1억5523만kl으로 8.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솔린은 2022년까지 자동차 전동화에 따른 영향이 미미하나 연비개선 및 주행거리 감소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나프타 수요도 서서히 감소할 가능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경제성장에 따라 에틸렌 내수가 증가하나 PE(Polyethylene) 등 범용제품은 미국산이 유입됨에 따라 수출이 어려워지고 원료 다양화로 셰일가스(Shale Gas) 베이스 LPG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유는 2022년 수요가 3378만kl로 0.3% 늘어 유일하게 플러스 신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터넷 판매 보급으로 트럭 화물수송이 증가하고 있고 클린디젤차 판매도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LPG는 공업용, 도시가스용, 화학원료용이 신장함에도 에너지 절약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정업무용, 자동차용이 크게 줄어 1423만톤으로 0.3%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화학원료용은 에틸렌용을 중심으로 연평균 1.5% 증가해 2022년 288만톤으로 7.8% 증가하고 도시가스용은 147만톤으로 34.3%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셰일 베이스 액화천연가스(LNG)도 투입되나 열량이 낮은 문제점이 있으며 LPG는 도시가스 증열용으로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
표, 그래프: <일본산 나프타 기준가격 변화, 일본의 석유제품 수요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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