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2일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감소폭 축소, OPEC(석유수출국기구) 수요 전망치 하향, 사우디 등 OPEC의 생산량 증가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51.15달러로 전일대비 0.50달러 하락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도 0.05달러 떨어져 60.1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86달러 상승해 59.23달러를 형성했다.

12월12일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감소폭이 당초 예상치보다 적어 하락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12월 첫째주 미국 원유 재고가 4억4200만배럴로 전주대비 120만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당초 전문가들은 재고 감소폭이 30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정제가동률이 0.4%p 하락하면서 재고 감소폭이 적게 나타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OPEC이 생산하는 원유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OPEC은 세계경제 성장률 증가세가 둔화됨에 따라 2019년 OPEC산 원유에 대한 수요가 3144만배럴에 그칠 것이라며 전월 전망치보다 10만배럴 하향 조정했다.
해당 수치는 2018년 1-11월 OPEC의 공급량인 3297만배럴을 153만배럴 하회하는 수준이다.
사우디 등 OPEC의 생산량 증가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OPEC에 따르면, 11월부터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재개됐지만 사우디, UAE(아랍에밀레이트) 등의 생산량 증가가 이란산 원유 수출 감소분을 상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산 원유는 11월 생산량이 전월대비 38만배럴 감소했지만 사우디 생산량은 1102만배럴로 37만7000배럴, UAE산은 325만배럴로 7만1000배럴 늘어났기 때문이다.
반면, 미국 달러화 약세는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7.00으로 전일대비 0.40% 하락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