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는 2019년 들어 아시아 현물가격이 반등했으나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아시아 ABS 가격은 2018년 7월 이전까지만 해도 톤당 2000-2100달러를 형성했으나 7월부터 하락세로 전환돼 12월 중순에는 1400달러대 초반으로 곤두박질쳤고 핵심 원료와의 스프레드도 최근 1년 사이에 절반 수준으로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마찰로 8월 이후 ABS가 투입되는 전방산업 생산을 축소했고, 특히 가전제품 생산을 대폭 줄임에 따라 수요가 격감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ABS는 글로벌 수요가 850만톤으로 추정되며 절반 이상을 중국이 소비하고 있다.
ABS 현물가격은 수요 감소에 따라 8월 초부터 약 4개월간 하락세를 계속해 600달러 가량 폭락했고 스프레드도 축소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원료 SM(Styrene Monomer), 부타디엔(Butadiene), AN(Acrylonitrile)과의 스프레드는 수급타이트 당시 톤당 500달러 수준을 유지했으나 12월에는 250달러 밑으로 좁혀지며 손익분기점인 300-350달러를 하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에서는 앞으로도 중국의 전방산업 생산이 회복될 기미가 없어 스프레드 역시 500달러 수준을 되찾을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2019년 들어 현물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돼 춘절연휴가 지난 2월에도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중국발 수요 감소에 따라 주요 ABS 생산국인 한국, 타이완은 중국 수출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보복관세를 부과한 영향으로 국내 ABS 수출은 9월 3만436톤으로 전년동월대비 25.6%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이완 역시 중국 수출량이 16.0% 감소했다.
최종적으로 화남지역에 수출하기 위해 경유지로 활용하고 있는 홍콩 수출도 9월 한국은 1만1904톤으로 34.4%, 타이완은 24.0%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ABS 수요 감소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국가는 한국으로 파악된다.
10월 중국 수출이 3만6736톤으로 1.9% 회복됐지만 홍콩 수출은 1만2988톤으로 11.2% 줄어들었고 11월에는 중국 수출이 2만9756톤으로 23.6%, 홍콩 수출은 6980톤으로 44.4% 급감했다.
일본도 ABS 수출이 감소했다.
재무성 무역통계에 따르면, 일본은 9월 중국에 대한 ABS 수출량이 13.0% 증가했지만 10월에는 1.0% 감소로 전환됐고 11월에는 감소폭이 19.0%로 확대됐다. 홍콩 수출도 10월 70.0%, 11월 44.0% 격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자동차 생산 및 판매대수가 2018년 7월 이후 2017년 수준을 하회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시장 축소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반면, 일부 시장 관계자들은 미국-중국 무역마찰 영향을 제외하면 ABS 수요 자체는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 한국과 일본의 중국 수출량은 1-11월 기준으로 소폭 감소하는데 머물렀고, 타이완도 1-10월 수출량이 2017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2018년 연간으로도 국내 ABS 총수출은 138만1931톤으로 2017년 138만9972톤에 비해 0.6% 감소했으나 중국 수출은 42만557통으로 0.6% 증가했고 홍콩 수출은 16만4605톤으로 6.1% 감소했지만 인디아는 7만6612톤으로 6.1%, 인도네시아는 4만2195톤으로 20.5% 급증했다.
말레이 수출도 4만72톤으로 1.8% 증가했고 필리핀은 2만1978톤으로 소량이나 39.1%에 달하는 증가폭을 나타냈다.
국내 ABS 수출에서 중국 및 홍콩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0% 정도이며 일본도 40%, 타이완은 80%에 달하고 있다.
ABS 가공거점이 중국에서 동남아로 이전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급이 다시 타이트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단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