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놀(Phenol)은 아시아 수급이 2017년 가을부터 계속 타이트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유도제품인 PC(Polycarbonate) 시장 성장을 타고 BPA(Bisphenol-A) 제조용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중국이 페놀공법 사이클로헥사논(Cyclohexanone) 생산설비의 신규건설을 확대함에 따라 앞으로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시아 수요는 연평균 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공급이 수급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늘어날 가능성은 없어 타이트 상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다만, 중국이 2018년 봄부터 페놀 수입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함에 따라 반덤핑관세 부과가 결정되면 일정 수준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페놀은 2015년 중국이 생산능력을 80만톤 확대하면서 공급과잉 상태를 나타냈으며 2016년에는 중국기업이 채산성 개선을 위해 감산하면서 수급밸런스 상태로 전환된 바 있다.
그러나 2016년 가을부터 저가 미국산 페놀이 중국시장에 대거 유입되면서 수급이 완화됐다.
미국산 수입량은 2015년 4분기에 1톤에도 미치지 못했으나 2016년 4분기에는 3만3851톤에 달할 정도로 폭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17년 들어서도 미국산 수입을 계속했으며 국내기업까지 대규모 증설에 나섬에 따라 아시아 수급이 완화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하지만, 8월 허리케인 하비(Harvey)가 미국 남서부를 강타하며 10월부터 미국산 페놀의 아시아 유입량이 감소하고 수요 신장이 겹치면서 가을 이후에는 수급타이트로 전환됐다.
특히, 최대 소비국인 중국에서 BPA-PC 체인이 호조를 나타냄에 따라 페놀 수요가 10%대 신장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이 PC 자급화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PC 수입량이 2000년대 들어 계속 증가세를 나타냈으나 2014년 147만9940톤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신증설에 나서며 2016년 이후 130만톤대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PC 자급화를 추진함에 따라 BPA 수요가 함께 신장하고 있다.
또 중국은 CPL(Caprolactam) 수요 증가를 타고 사이클로헥사논 신증설도 이어지고 있으며 Fujian Shen Yuanxin Material이 페놀공법 CPL 20만톤을 상업 가동한데 이어 타이완의 CPDC도 15만톤을 신규가동에 돌입함으로써 페놀 수요가 총 35만톤 창출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반면, 공급은 인디아가 여름에 20만톤 상업가동한 것 외에는 특별히 없으며 인디아 20만톤도 수요 증가로 모두 흡수돼 수급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중국의 반덤핑 판정이 수급을 혼란시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은 2018년 3월26일부터 한국, 타이, 미국, EU(유럽연합), 일본산 페놀 수입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으며 2017년 기준 수입량 36만5638톤 가운데 조사 대상국으로부터 수입한 물량이 90%에 달하고 있어 반덤핑관세가 부과되면 상당량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즉, 5개국산 페놀이 중국 수출에 어려움을 겪은 나머지 아시아 시장에 흘러든다면 전제척으로 공급과잉을 야기해 시장이 혼탁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