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동남아시아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 마련에 나섰다.
LG화학은 4월5일 베트남 최초의 완성차 생산기업인 빈패스트(VinFast)와 EV 배터리 팩 제조를 위한 합작법인 VLBP(VinFast Lithium-ion Battery Pack) 설립을 공식 발표했다.
앞서 양사가 2018년 9월 체결한 사업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에 따라 이루어진 조치로, LG화학은 해당 MOU를 통해 빈패스트에게 EV, 전기스쿠터 등에 사용되는 배터리를 공급하는 한편 고품질 친환경제품 공동 개발, 현지 합작법인 설립 등을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합작법인 공장은 베트남 하이퐁(Hai Phong)에 위치하며 부지는 1만2000평방미터로 계획하고 있다.
우선, 빈패스트의 전기스쿠터에 탑재될 배터리팩을 제조하고 장래 빈패스트가 생산을 계획하고 있는 EV용 배터리팩도 생산할 계획이다.
빈패스트는 물류창고, 생산라인, 인력 채용, 공장 운영을, LG화학은 각종 생산설비 및 장비에 대한 관리·감독, 근로자 교육 등 전반적인 기술 자문 및 디자인 노하우 등을 전수할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합작법인은 중장기적으로 국제기준 및 친환경 항목 등에 부합하는 프리미엄제품 생산을 목표로 한다”며 “LiB(리튬이온전지) 분야에서 오랜 연구개발 성과와 경험을 보유한 LG화학의 배터리가 탑재되는 빈패스트의 EV는 가격, 성능, 연비 효율 등에서 베트남 시장에 최적화된 상품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