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의 시가총액 30위권 대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일반직원 사이의 연봉 격차가 2018년 평균 30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30위권 대기업의 CEO가 2018년 받은 보수는 평균 29억7700만원로 집계됐다. 반면, 일반직원이 받은 평균 급여액은 9800만원이었다.
CEO 연봉이 일반직원의 평균 약 30.3배에 달했다.
CEO와 직원 사이의 연봉 격차가 가장 큰 곳은 엔씨소프트로 나타났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2018년 보수가 138억3600만원으로 직원 평균 9000만원의 154.5배에 달했다.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김택진 대표는 모바일게임 리니지M의 흥행 성공에 따른 인센티브로 120억9300만원의 상여금을 받아 연봉이 2017년 62억2400만원의 2배 이상으로 뛰면서 일반직원과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연봉 격차가 컸다. 김태한 사장은 2018년 일반직원 평균 연봉 6500만원의 59.8배인 38억8900만원을 받았다. 현대자동차도 정몽구 회장의 보수가 54억7600만원으로 일반직원 평균 9200만원의 59.5배에 달했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30억원으로 일반직원 8700만원의 34.5배, 롯데케미칼 신동빈 회장은 21억200만원으로 직원 1억600만원의 19.8배,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은 13억9500만원으로 23.6배를 받았다.
LG화학 박진수 부회장은 25억6600만원으로 직원 평균 8800만원의 29.2배, 삼성SDI 전영현 사장은 13억9500만원으로 직원 8000만원의 22.7배,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은 26억6400만원으로 직원 1억2800만원의 20.8배를 나타냈다.
반면,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은 2018년 보수가 공시기준인 5억원에 미치지 못해 사업보고서에 기재되지 않았으나 일반직원 평균 8100만원을 감안하면 격차가 6.2배 미만에 불과했다.
신한금융지주의 조용병 회장도 일반직원 평균 1억1900만원의 9.7배인 11억4900만원에 불과했고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14억3800만원으로 11.1배,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17억5300만원으로 14.3배,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은 13억7800만원으로 14.1배로 나타나 금융권 CEO들은 직원과의 연봉 격차가 상대적으로 작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