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9일 국제유가는 IMF(국제통화기금)의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 하향, 러시아의 하반기 증산 가능성 시사, 미국의 원유 생산 증가량 상향조정,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량 증가 추정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63.98달러로 전일대비 0.42달러 하락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도 0.49달러 떨어져 70.6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0.24달러 상승하며 70.53달러를 형성했다.

4월9일 국제유가는 IMF가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을 하향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IMF는 무역분쟁, 브렉시트(Brexit) 등 불확실성을 반영해 2019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기존 전망치인 3.5%에서 3.3%로 0.2%포인트 하향했다.
2018년 10월 이후 3번째 하향 조정한 것이며 추가 하향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러시아의 생산량 확대 가능성도 국제유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현재 국제유가 수준에 만족하고 있다”면서 “재고가 감소한다면 6월 OPEC(석유수출국기구)+ 총회에서 하반기 감산 중단 및 증산을 결정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 역시 글로벌 석유 시장이 균형을 이룬다면 하반기 감산 연장은 불필요하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 증가폭 상향조정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4월 보고서에서 2019년 원유 생산량이 1239만배럴로 전년대비 143만배럴 증가할 것이라며 3월 보고서 전망치에 비해 9만배럴 상향 조정했다.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량 증가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시장 전문가들은 4월5일 기준 미국 주간 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230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미국 달러화 약세는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7.01로 전일대비 0.05% 하락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