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코오롱PI(대표 김태림)가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코오롱PI는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PI(Polyimide) 필름이 스마트폰 시황 악화로 타격을 받게 됨에 따라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외형성장과 함께 매출 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2분기부터는 반도체용 공급을 위해 액상 PI필름인 PI 바니시 양산을 시작했으며 기타 신제품 개발 및 양산에도 힘쓰고 있다.
PI 바니시는 원래 폴더블(Foldable) 스마트폰이나 디스플레이 기판 소재로 사용되고 있으나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를 겪으면서 반도체 용도도 개척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반도체용 PI 바니시는 수익성이 높아 수요처만 확보할 수 있다면 매출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C코오롱PI는 2019년 초 PI 바니시 600톤 생산설비를 완공했고 2분기 들어 반도체용 그레이드 생산을 시작했으며 4분기부터는 신규 PI 바니시 전용설비에서 본격적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SKC코오롱PI 관계자는 “2019년에는 시험적으로 생산하고 검증 과정을 거칠 예정”이라며 “관련 매출은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반도체용 PI 바니시는 평가기관, 인증기관, 신뢰성 평가 부분에서 시간이 걸린다”면서도 “모든 과정을 버텨내면 급격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C코오롱PI은 현재 PI를 필름, 액상 형태로 생산할 수 있으며 앞으로도 가루 형태의 PI 파우더나 발포체 형태의 PI 폼 등 파생제품을 개발하며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스마트폰, 전기자동차(EV)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PI의 고내열성을 주목하면서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어 니즈에 맞추어 가공의 폭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SKC코오롱PI는 1분기 개별 기준 매출이 40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0.5%, 영업이익은 31억원으로 81.3%, 순이익은 20억9700만원으로 80.3% 격감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018년에는 3분기까지 영업실적 개선이 이어지면서 창사 이래 최대 영업실적을 거두기도 했으나 4분기부터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스마트폰용 수요 둔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되며 2019년에도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대비 10% 감소하는 등 시장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신규용도 개척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K)